밤섬선착장의 해질녘 풍경.
모래가 많은 원산도엔 오봉산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사창해수욕장, 저두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네 곳이 있다. 모두 햇살 좋고 파도가 잔잔한 남쪽 해안에 위치한다. 백사장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마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아주 좋다.
원산도에서 피서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은 오봉산해수욕장이다. 원래 이곳 해변에는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한다. 그토록 많았던 모래가 유리 원료인 규사로 인천 유리공장에 팔려간 이후 해변 경사가 완만해졌다.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은 편이어서 썰물 때도 해안 가까이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변 인근에 자리한 민박집과 식당, 펜션 등이 일년 내내 영업하기 때문에 숙식을 해결하기 쉽다.
해수욕장 규모로는 원산도해수욕장이 가장 크다. 피서철에는 민박집, 식당, 야영장, 화장실, 급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저두, 선촌 등의 선착장도 가까워 찾아가기 쉽다. 하지만 개발계획에 따라 철거를 앞둔 건물들이 을씨년스럽고, 쓰레기와 잡동사니들이 해변 곳곳에 나뒹굴고 있어 오래도록 편하게 머물긴 어렵다.
오봉산해수욕장과 원산도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사창해수욕장엔 해당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상대적으로 찾는 이도 많지 않아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그러나 저두선착장이 있는 저두마을 남쪽 해안에 위치한 저두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엔 어색할 만큼 옹색하다.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겐 여러모로 불편한 곳이다.
1 오봉산해수욕장
원래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유리 원료로 팔려나간 뒤 평평해진 해수욕장. 물빛이 깨끗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으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사계절 가족 휴양지로 인기 있다.
2 사창해수욕장
해당화가 무리지어 피고 지는 낭만의 해변. 비교적 사람의 발길도 뜸해 바다의 낭만을 호젓하게 만끽할 수 있다.
3 원산도해수욕장
한때 원산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이었지만, 지금은 다소 을씨년스럽고 황량하다. 그래도 광활한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상쾌하다.
여/행/정/보
맛집 섬 관문이자 중심지인 선촌선착장 주변에 원산도터미널식당(041-936-8816), 나루터횟집(041-936-6027)이 있다. 저두선착장에는 아카데미하우스(041-936-6101), 오봉산해수욕장에는 대성식당(041-936-6391)과 신성식당(041-936-2248) 같은 음식점이 있다. 주로 생선회, 해물탕, 꽃게탕, 삼겹살구이, 김치찌개 등을 내놓는다.
숙박 오봉산해수욕장에는 전용 해변을 거느린 햇빛바다모래마을(041-936-4277)을 비롯해 파도와함께하는펜션(041-935-0721), 샘골산장리조트(041-936-9795), 오봉산민박(041-936-6166), 대성콘도(041-936-6381), 늘시원민박(041-936-2576), 신성콘도(041-936-2248) 등 숙박시설이 많다. 사창해수욕장 주변에도 전망좋은집(041-935-1567), 에덴하이빌펜션(041-936-0943), 하늘아래펜션(041-936-2604) 등 시설 좋은 민박집이 있다.
교/통/정/보
●여객선 | 보령↔원산도 대천항↔원산도(저두)↔효자도↔원산도(선촌)↔영목(안면도) 노선을 운항하는 신한해운(041-934-8772, www.shinhanhewoon.com)의 신한고속훼리호가 일일 3회(07:30, 13:00, 16:00) 대천항에서 출항한다. 원산도까지는 20분(저두), 30분(선촌) 소요. 단, 07:30, 13:00편은 삽시도부터 들러서 맨 마지막에 원산도를 경유하므로 1시간 45분~1시간 55분 소요된다. 대천항→원산도→대천항 노선을 운항하는 원산고속훼리호도 하루 4회(07:20, 10:30, 13:30, 17:00) 대천항에서 출항한다. 10:30편 원산도(선촌) 직항 외엔 모두 영목(안면도)과 효자도를 경유.
※ 물때와 계절에 따라 운항시간이 바뀔 수 있으므로 해당 선사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정확한 운항시간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