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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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전자전! 70대 슈퍼 모델, 일론 머스크 母 메이 머스크

[Who’s Who] 첫 방한 행사서 한국 브랜드 옷 입어 화제, 트위터 팔로워 7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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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입력2022-06-17 17: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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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브랜드 ‘존스’의 핑크색 정장을 입은 메이 머스크. [사진 제공 메이 머스크 틱톡 캡처]

    한국 브랜드 ‘존스’의 핑크색 정장을 입은 메이 머스크. [사진 제공 메이 머스크 틱톡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어머니이자 세계적인 모델 메이 머스크가 한국을 찾아 화제다. 6월 12일 방한한 메이 머스크는 6월 15일 국내외 여성 리더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과 다음날 열린 ‘넥스트 웹 3.0 포럼 2022’에 참석했다. 패션 브랜드 디올의 앰버서더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디올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여성복 브랜드 ‘존스’의 핑크색 정장과 검은색 재킷을 번갈아 입었는데, 메이 머스크 측에서 한국 브랜드를 입고 싶어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글로벌세아그룹 에스앤에이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만든 브랜드다. 또한 6월 16일에는 국내 의료 가전 업체 ‘세라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돼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할 계획이다.

    백발이 트레이드마크… 모델 경력 50년

    메이 머스크가 6월 15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서울 앰버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메이 머스크가 6월 15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서울 앰버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1948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메이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빼어난 외모를 가진 그는 15세에 모델 일을 시작했고, 19세에 미스 남아공이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2세에 엔지니어였던 에롤 머스크와 결혼했지만 남편의 폭력과 학대로 9년 후 이혼했다. 일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는 악마이자 끔찍한 인간 말종”이라고 말하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1살에 싱글맘이 된 메이 머스크는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 2남 1녀를 홀로 키웠다. 남아공에서 모델일을 병행하며 영양학 공부를 했고, 딸과 함께 캐나다로 돌아온 뒤에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며 일에 매진했다. 그 결과 40대 초반에 연구원, 영양학 강사, 영양사, 모델 등 무려 5가지 직업을 갖기도 했다.

    아들 일론 머스크가 사업가로 성공한 뒤에도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1998년 50세 나이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IMG에 발탁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최고령 현역 모델로 화제를 모았는데, 뉴욕 패션위크에 오르는 등 젊은 시절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특히 60세 생일부터는 머리카락 염색을 중단하고, 헤어스타일을 쇼트커트로 바꿔 지금의 트레이드마크인 자연스러운 백발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69세 나이에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 ‘커버걸’의 최고령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보그’‘ 코스모폴리탄’ ‘마리끌레르’ ‘얼루어’ 등 다수의 패션지에서 일흔이 넘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 ‘메이 머스크(여자는 계획을 세운다, 인생의 모험, 아름다움, 성공에 관하여)’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일론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열심인데, 트위터 팔로워가 75만4000명이 넘는다. 그는 6월 16일 열렸던 ‘넥스트 웹 3.0 포럼 2022’에서 “페이스북 덕분에 뉴욕 패션 런웨이에 설 수 있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전시도 얻었다”며 “SNS를 통해 삶의 기회를 찾았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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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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