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정말 멋쟁이었네요”
사진 속에서 멋쟁이 한 분이 눈에 띄지요? 바로 저의 아버님(오른쪽)입니다. 이 사진이 1964년에 찍은 것이니까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패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은 선글라스에 멋지게 세운 머리, 그리고 위아래 의상까지 지금…
200212052002년 11월 27일“재영아, 정말 보고 싶다”
20년 전 고교시절의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 그중에서도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공부하던 친구 임재영(뒷줄 오른쪽)이 특히 보고 싶다(뒷줄 왼쪽이 나).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강산이 두 …
200211282002년 11월 22일“언니들, 감기 조심하세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사진입니다. 25, 6년 전 추석으로 기억됩니다. 1년에 한두 번 생길까 말까 한 새 옷과 새 구두로 한껏 멋을 냈습니다. 저(맨 왼쪽)와 사촌언니, 그리고 언니와 시골 우리…
200211212002년 11월 14일“우리는 유치원 짝궁”
초등학교 입학하기 바로 전인 1974년 9월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짝꿍 혜진(오른쪽)이와 찍은 사진입니다. 혜진이는 바로 우리 옆집에 살았기 때문에 유치원에서나 동네에서나 단짝이었습니다. 키도 비슷하고 함께 노는 데도 죽이 잘 맞았…
200211142002년 11월 07일한탄강의 삼총사
그리운 전우들아,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지내는가. 한여름 뙤약볕 아래 고된 훈련을 하면서도 바로 자네들이 옆에 있었기에 그리 힘든 줄 몰랐었지. 박박 기는 몇 주간의 훈련은 지금도 떠올리기 싫지만 전우들과의 소중한 추억은 평생 잊을…
200211072002년 10월 30일보고픈 제자들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제자들과 함께 찍은 빛 바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1956년 3월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첫 부임한 경북 성주군 수륜초등학교. 이 사진은 부임한 이듬해 겨울 첫눈이 내린 토요일 오후에 제자들과 찍은 것이다. …
200210312002년 10월 23일“우리는 꼬마삼총사”
지훈아, 애숙아, 생각나니? 우리가 여덟 살 때 찍은 사진이야. 벌써 22년이 흘렀구나. 동네 남자아이들도 우리가 힘을 합쳐 무찔렀잖아. 그래서 우린 골목대장이 됐었지. 셋 중에서 가장 여성스럽고 귀여웠던 지훈(가운데), 항상 잘 …
200210242002년 10월 17일시골소녀 상경기
72세인 제 아버님과 대학생 아들을 둔 제 큰언니 사진입니다. 당시 아버님은 공무원이었는데 서울 가시는 길에 서울구경 시켜주겠다며 큰언니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지금이야 강원도 영월이 많이 알려진 곳이 됐지만 그 당시만 해도 시골 중…
200210172002년 10월 14일"야~라면 맛 죽이네"
33년 전 고교시절 찍은 사진이다. 배경은 바로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팔괘정’. 그 시절 같은 방향에서 통학하는 친구들은 등하교 때마다 항상 우르르 몰려다니곤 했다. 토요일이면 집으로 가는 길에 인근 …
200210102002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