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 내복 3남매
다들 빨간 내복에 대한 추억을 어렴풋이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남매라 큰언니가 입던 내복을 막내까지 물려 입을 즈음이면 소매가 너덜너덜 해어지고 무릎엔 구멍 한두 개쯤은 있게 마련이었죠. 사진은 1982년 12월 내복 입은…
200205302004년 10월 07일강차남, 너 살아 있니? 보고 싶다
70여년 전 장수보통학교 21회 졸업사진을 보며 강차남 너를 그려본다. 사진에서 오른쪽 두 분은 일본인 여선생님이고 여자 졸업생은 5명이 전부였지. 아랫줄 가운데가 나(황태강)고 뒷줄 왼쪽이 외동딸이었던 너 강차남이지. 너는 6학년…
200208222004년 10월 05일보고 싶다, 문례야 !
동인천 홍여문에서 너(왼쪽·이문례)와 내가 우정 변치 말자며 한껏 멋을 내고 찍은 사진 기억하니? 추억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두 번 변하고 다시 수년이 흘러갔구나. 지난 1986년 청주 우암동에서 너를 보았다는 말을 누구에겐…
200205232004년 10월 05일강가에 선 안동 6인방
친구들아, 생각나니? 1977년 가을 소풍 때 낙동강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검정 교복과 얼룩 교련복을 보니 25년 전의 추억이 그대로 떠오르는구나. 이제는 40대 중반. 어느덧 머리에 서리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니 그 시절이 그립고…
200208292004년 10월 04일천지연 폭포 찾은 멋쟁이들
30년 전 제주도 천지연 폭포입니다. 그곳은 아직 그대로인데 사람은 사진 속에만 있네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님이 동료들과 제주도에 가셔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비가 많이 와 다들 우산을 쓰고 계시네요. 저희 아버님은 앉아 계신…
200209122004년 10월 01일수박과 여심(女心)
1972년 여름, 일요일을 맞아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 수박밭에 놀러 가서 수박을 사 먹고 기숙사 장식용으로 덜 익은 수박 몇 개를 따온 것이다. 모처럼의 나들이라 그랬는지 모두 미니스커트로 제법 멋을 냈다. 오른쪽 통통한 아가씨가 …
200205162004년 10월 01일“남성 심볼 드러내고~ 아, 부끄러워!”
내 나이 벌써 환갑을 앞두고 있으니 정말로 세월이 무상함을 느낀다. 고추를 달랑거리는 나를 안고 있는 분이 현재 팔순이신 나의 어머니다. 지금에야 부끄러울 게 무엇이 있으랴만 어린 시절에는 이 사진을 감춰두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
200205102004년 09월 30일부모님의 결혼식
32년 전 부모님의 결혼 사진입니다. 시집가기 싫다고 결혼식 하루 전까지 울었다는 24살의 어머니와 사랑이란 것조차 느낄 새 없이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결혼식을 올렸던 28살의 아버지.결혼 후 어머니는 까만 망사 장갑이 너무나 갖고 …
200409302004년 09월 23일“얘들아, 뭐 하고 사니? 궁금하다”
1979년 여고 3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계룡산으로 등산 가서 찍은 사진이다. 짧은 여름방학을 아쉬워하며 교복과 무거운 책가방을 훌훌 벗어 던지고 이 친구들과 동해 바다로, 산으로 놀러 다닌 기억이 학창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추…
200205032004년 09월 22일나이팅게일을 꿈꾸던 시절
간호학교 2학년이던 18살 때 친구 고창옥과 찍은 사진입니다. 머리를 땋아내린 왼쪽이 저입니다. 우리는 6·25전쟁 직후 학생 신분이었지만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들과 똑같이 일을 하며 어렵게 졸업했습니다. 입학 동기가 40여명이었는데…
200409232004년 09월 15일“우리는 인기짱 오총사”
25년 전 초등학교 4학년 가을 소풍 때입니다. 맨 오른쪽이 저이고, 옆으로 형기·병호·인수·재식입니다. 뒤쪽에 계신 분은 우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겨주신 신현길 선생님입니다. 맨 왼쪽에 서 있는 재식이는 보물찾기에서 로봇 …
200409162004년 09월 10일50여년 전의 소개팅?
누구일까요?저는 처음에 보자마자 당연히 큰외삼촌이라고 했더니 엄마가 어이없어하며 쳐다보시더군요. 두 분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입니다. 제가 보기엔 큰외삼촌과 외할아버지는 정말 똑같습니다. 판박이라니까요. 오죽했으면 외숙모가 이 사진…
200409092004년 09월 02일제주도의 다섯 여심( 女心 )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가본 제주도!1990년 제주도로 대학 졸업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도 어디어디를 갔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너무나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맞춰 신기라도 한 듯 똑같은 흰색 운동화가 가장 먼…
200409022004년 08월 26일멋쟁이 새내기들의 여름 나들이
1965년 7월 어느 일요일, 덕수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동덕여대 국문학과 1학년 동기들과 나들이 삼아 덕수궁에 갔다가 제가 가지고 간 사진기로 기념촬영을 했지요. 집이 멀어서, 또는 개인 사정으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이 많았…
200408192004년 08월 13일“처녀 시절 울 엄니예요”
앞줄 오른쪽에 앉은 아가씨가 울 엄니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해방 직전인 1943년경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제사 모시러 부산 형님댁에 갔다가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이 사진을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얼마 …
200408122004년 08월 05일그해 여름은 무더웠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4년. 당시 교육대학을 다니던 나는 RNTC(학생군사교육단)였기 때문에 여름방학이면 37사단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사진도 바로 그해 여름 군사훈련을 받을 때 찍은 모습이다. 사진의 배경은 M1 사격장…
200408052004년 07월 29일어찌 잊을까? 소풍 날의 김밥 맛을!
김밥과 찐 달걀, 음료수를 싸들고 가던 소풍은 언제나 설레었습니다. 단정히 깎은 머리, 약간 비뚤게 쓴 모자, 얌전히 다려 입은 교련복은 그 시절 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멋내기 방법이었습니다.사진은 1979년 소풍 때 찍었는데,…
200407292004년 07월 22일멋쟁이 여고동창들 한자리에
여수여고 4회 졸업생들이 1976년 동창모임 때 찍은 사진입니다. 1955년에 졸업했으니까 졸업한 지 21년이 지났을 때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8년이란 세월이 또 흘러 지금은 이 사진 속 친구들 모두 할머니가 됐습니다. 무엇이 …
200407222004년 07월 16일죽마고우 삼총사와 선생님
1967년 어머니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앞줄 가운데가 제 어머니(신귀순)고요, 왼쪽이 류선우, 오른쪽이 박미옥 아줌마예요. 그리고 뒤에 서 계신 분이 바로 담임이던 류시종 선생님이랍니다. 어머니는 30년이 흐른 지…
200407152004년 07월 08일멋쟁이들의 나들이
시댁에서 사진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시어머니의 20여년 전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시어머니와 친구 분이 어느 한적한 공원에 나들이 갔다가 찍으셨나 봐요.당시 유행이었을 머리 스타일과 잠자리테 선글라스가 가족들…
200407082004년 07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