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한 커피 향 머금은 치앙라이
태국 최북단에 자리한 치앙라이는 아직 여행자들에게 낯선 이름일지도 모른다. 북부를 대표하는 중심지 치앙마이에 비해 도시 규모는 작지만, 한층 여유롭고 소박한 매력을 품은 곳이다. 치앙라이 공기는 북쪽 국경과 맞닿은 지리적 특성 때문…
재이 여행작가2025년 11월 22일
대항해 시대의 꿈과 야망 간직한 리스본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은 유럽의 끝, 대서양과 맞닿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바람은 다른 도시의 바람과 다르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도시 숨결을 흔들고, 언덕에 쏟아지는 햇살은 오래된 벽돌과 파스텔빛 건물을 금빛으로…
재이 여행작가2025년 11월 09일
수천 년 시간 품은 역사 도시 로마
지중해의 부드러운 햇살과 테베레강의 물결이 어우러진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수천 년 시간을 품은 역사 도시다. 고대와 중세, 르네상스와 현대가 한꺼번에 살아 숨 쉬는 이곳은 마치 거대한 서사시의 한 장면 속으로 발을 들이는 것 같은 …
재이 여행작가2025년 10월 25일
사막에 세운 인류의 꿈, 두바이
공항을 나서자마자 뺨을 스치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중동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뜨거운 모래 온기가 가득한 사막 한가운데에 인류가 세운 경이로운 도시 두바이가 우뚝 서 있다. 과거 어촌이자 무역항에 불과했던 작은 마을은 이제 세계에서…
재이 여행작가2025년 10월 13일
한 달쯤 머물고 싶은 도시 치앙마이
태국 북쪽, 해발 300m 고지대에 자리한 치앙마이는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낯설지 않은 기운을 품고 있는 도시다. 두 번, 세 번 또 오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한 달쯤 머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곳. 떠나기보다 살아보고 싶다는 욕망…
재이 여행작가2025년 09월 20일
바다와 화산, 도시와 숲이 어우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태평양 끝자락에 위치한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이자, 대양과 대지의 경계에 선 도시다. 뉴질랜드 초대 총독 윌리엄 홉슨이 1840년 오클랜드를 식민지 수도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민자들의 유입과 함…
재이 여행작가2025년 09월 07일
산, 호수, 역사 어우러진 스위스 루체른
스위스 중부에 자리한 루체른은 알프스 봉우리와 맑은 호수를 품은 작고 고요한 도시다. 루체른을 처음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감탄을 터뜨리게 되는 것은 투명한 호수와 그 위에 어른거리는 고색창연한 도시의 실루엣이다. 도시 전체가 푸른…
재이 여행작가2025년 09월 01일
일생에 꼭 한 번 살아볼 만한 곳 밴쿠버
태평양과 맞닿은 도시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관문이자, 자연과 도시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국제도시다. 높고 푸른 하늘과 수려한 해안,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함께하는 세련된 도시이면서 숨소리마저 고요해지는 울창한 숲이 가득한 녹색 도시…
재이 여행작가2025년 08월 06일
초원에 울려 퍼지는 야생의 숨결 케냐 마사이마라
아프리카 대륙 동쪽, 적도가 지나는 나라 케냐. 열대우림과 고산지대, 붉은 대지와 드넓은 사바나가 공존하는 이 땅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인류 문명의 뿌리를 품고 있다.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는 1963년 독립을 맞았다. 격동의 근대…
재이 여행작가2025년 07월 19일
조용히 마음을 흔드는 도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북위 55도, 차가운 바닷바람이 성벽 너머를 스치는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는 과거와 현재가 고요히 맞닿은 시간의 도시다. 성과 골목, 언덕과 바람부터 잔잔한 조명이 밤을 물들이는 풍경까지 낭만과 고독, 따뜻함과 쓸쓸함이 겹겹이 쌓…
재이 여행작가2025년 07월 12일
‘느림의 미학’ 품은 사색의 도시 하노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는 처음 발을 딛는 순간부터 낯선 듯 익숙하다. 오토바이 소음에 섞인 길거리 음식 냄새, 허름한 건물 벽에 기대 서 있는 노인들, 어느 거리에서나 들리는 베트남 전통 악기의 선율. 번잡한 도시에서 …
재이 여행작가2025년 06월 22일
시간이 포개진 도시, 상하이
상하이는 한 도시 안에 여러 겹의 시간이 포개져 있는 곳이다. 19세기 말 서구 열강이 진출하면서 조계지(19세기 후반 개항 도시의 외국인 거주지)가 들어섰고, 그 무렵부터 이곳은 중국 근대사 무대이자 동서양 문명이 교차하는 중심지…
재이 여행작가2025년 06월 15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도시, 이탈리아 아말피
이탈리아 남부, 따사로운 태양 빛이 부드럽게 바다를 감싸안는 지중해의 한 자락. 그곳에 작고 눈부신 마을 아말피가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유튜브 쇼츠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은 그저 아름답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
재이 여행작가2025년 05월 27일
숨 트이는 길, 일본 알프스 알펜루트
형광등 불빛 아래서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밀려드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서면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 찰나에 머릿속을 뒤흔드는 건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다. 조금 더 큰 세상, 조금 더 깊은 자연 …
재이 여행작가2025년 05월 12일
태국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우리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온 여행지다. 태국 제2 도시이자 미인이 많아 ‘북방의 장미’로도 불리는 이곳은 방콕, 파타야, 푸껫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도시의 번잡함 대신 고요하…
재이 여행작가2025년 04월 27일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 태국 치앙마이
느지막이 일어나 건강한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유유자적 커피를 마시며, 고즈넉한 길을 산책하다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여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상. 누구나 꿈꾸는 일상이지만 현실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
재이 여행작가2025년 04월 20일
튀르키예 여행의 백미, 카파도키아
“평생 여행자의 삶을 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튀르키예 ‘카파도키아(Cappadocia)’를 처음 여행할 때 했다. 이스탄불에서 야간버스를 탄 뒤 경유지를 수도 없이 들러 밤새 한숨도 못 자고 도착한 어느 낯선 시골 마을 오토가…
재이 여행작가2025년 03월 30일
튀르키예 대표 온천 유적지 파묵칼레
튀르키예는 고대부터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잦았던 데다, 로마시대부터 목욕 문화가 발달해 현재도 유서 깊고 물 좋은 온천이 많다. 그중에서도 히에라폴리스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에 등재된 파묵칼레는 튀르키예 최고 비경과 수질을 자랑…
재이 여행작가2025년 03월 15일
동로마제국이 남긴 성스러운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길목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나라 자체도 길이 30㎞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로 나뉜다. 이런 지리적 위치 때문에 튀르키예는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395~1453)과 오스만제국(1299~19…
재이 여행작가2025년 03월 02일
화산이 만든 야생동물 지상낙원,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응고롱고로는 거주와 방목이 금지돼 순수한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892년 오스트리아 지질학자 오스카 바우만(1864~1899)이 처음 발견한 이후 탐험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약 200만 년 전…
재이 여행작가2025년 0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