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흉내 내지 말고 내 장점 계발하자
아기는 황새가 물어다 주는 거라는 서양 부모들의 둘러댐을 들을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새가 아기를 물고 올 수 있지?’ 그때는 황새를 잘 몰랐습니다. 백로는 참새나 까치에 비하면 무척 큰 새입니다. 그런데 황새는 그 …
201707052017년 07월 04일동서고금 두루 봐도 사람 바뀌는 게 얼마나 힘든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은 수전노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영령 셋을 만나 자신의 과거-현재-미래를 보고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가만히 되짚어보면 사람이 바뀌는 데는 이런 비현실적인 힘까지 필…
201706142017년 06월 09일잘 꾸며도 격 못 갖추면 비웃음거리
1900∼03년 조선에 머물렀던 프랑스 고고학자 에밀 부르다레가 촬영한 조선 양반 사진. 말을 탄 양반과 말고삐를 쥔 더벅머리 총각, 갓을 쓴 시종 등 신분에 따라 옷차림이 확연히 구별된다.옷차림이나 지니고 있는 물건 등이 격에 어…
201705312017년 05월 30일글 읽을 줄 알아도 문해력 없으면 ‘실질문맹’
칠레의 중견 감독 파블로 라라인은 지난해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전기영화 두 편을 동시에 만든 것이다. 재클린 케네디가 주인공인 ‘재키’, 칠레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주인공인 ‘네루다’다. 특히 ‘네…
201705172017년 05월 15일지저분한 결별은 악연의 외나무다리
오래전 한 PC방 아르바이트생이 쓴 글을 읽고 한참 실없이 웃은 적이 있습니다. 무례하게 대하는 손님이 주문한 컵라면에 물 붓는 선보다 더 많이 뜨거운 물을 부어 가져다주면서 ‘많이 싱거울 거다!’라고 고소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201705032017년 05월 02일같은 처지 아니어도 기억해야 할 아픔
침몰 3년 만인 4월 9일 뭍으로 올라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된 세월호. [동아일보 박영철 기자]매월 14일은 ‘14데이’입니다(저는 이것을 현대에 만들어진 세시풍속이자 절기라고 봅니다). 그중 4월 14일은 ‘블랙…
201704262017년 04월 25일선거철 앞두고 덩달아 분별없이 ‘뛰는’ 것들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천둥 치는 울림에 세상 만물이 덩달아 흔들림을 꼬집는 말이죠. 천둥이 꽝 칠 때 온 동네 자동차의 도난 방지장치가 ‘삐요삐요’ 울어대듯, 자신을 모르고 남들 쫓아 시류를 타는 사람들이 …
201704052017년 04월 04일가장 어수룩한 인물이 왕좌에 앉은 까닭
강화도령이란 말을 아십니까. 흔히 ‘강화도령인가(왜 우두커니 앉았나)’라고 씁니다. 넋 놓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 하는 표현이지요. 이 강화도령은 조선 철종(哲宗·1831~1863)의 별명입니다.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철종, 즉…
201703222017년 03월 17일개구리 특성의 멋진 응용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따스함에 놀라 뛰쳐나온다는 경칩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흔한 개구리 말고 이상한 개구리, 즉 청개구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물로 가라 하니 산으로 간다’는 말과 함께 속담처럼 쓰는 ‘청개구리 같다’라는 표현…
201703082017년 03월 03일예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뻔뻔한 사람들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한기면 왕은 물론, 평민까지 매사냥을 즐겼습니다.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등 나이와 쓰임에 따라 다양한 매 이름이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요. 매는 야생성이 강해 길들이기 무척 어렵습니다…
201702222017년 02월 17일또 하나의 명절, 대보름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은 그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습니다. 잣불 켜고 귀밝이술 마시고 부럼 깨고, 또 오곡밥 지어 먹으며 더위팔기를 하고 달집태우기에 달맞이, 풍년을 비는 다양한 행사까지, 정월 대보름은 설이나…
201702082017년 02월 03일신년 다짐 이어갈 ‘습관 다이어리’ 만들자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GC)의 스타트하우스 쪽 통로에는 이 골프장에서 매해 열리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역대 챔피언의 핸드프린팅 액자가 걸려 있다. 1회 대회 이후 3연패한 강수연부터 2015년 챔피언인 전인지까지 빠짐…
201701182017년 01월 13일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작은 추위를 뜻하는 23번째 절기 소한(小寒)보다 큰 추위를 뜻하는 24번째 절기 대한(大寒)이 덜 춥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오죽하면 같은 속담으로 ‘춥지 않은 소한 …
201701042016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