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파랑새를 찾자
일상을 호사스럽게 만드는 마지막 사치가 과연 무엇일까. 물건을 사는 것보다 문화예술을 누리는 게 아닐까. 예술은 모든 사치 가운데 최고 사치이자 가장 즐거운 사치다. 나는 단골 미술관이 있다. 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 자주 가는 곳…
201503302015년 03월 30일두피에게 자유를 달라
미국 유명 여배우 제시카 심프슨과 귀네스 팰트로, 가수 아델, 유명 남자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조니 뎁, 그리고 영국 해리 왕자까지. 이 멋지고 매력적인 셀러브리티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노푸족이라는 것이다. 노푸(No poo)는…
201503232015년 03월 23일티켓 한 장의 행복
‘차 렌트해서 남프랑스 아비뇽과 니스로 간다.’2015년 3월 9일 월요일 저녁 아내에게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다. 아내는 프랑스 생테티엔 국제디자인 비엔날레 때문에 출장을 갔는데, 일정 중 하루쯤 짬을 내 남프랑스에 다녀오고 싶다고…
201503162015년 03월 16일당신의 봄은 안녕한가요?
드디어 진짜 봄이 왔다. 사계절 가운데 유독 봄을 더 설레며 맞는 것 같다. 겨울 다음이라 확실히 반전 효과가 크다. 움츠렸던 몸도 쫙 펴질 듯하고, 기분 좋게 여행을 갈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봄에는 비마저 더 싱그럽다. 하여간…
201503092015년 03월 09일차를 마실까 여유를 마실까
지금 당신 집에는 어떤 차(tea)가 준비돼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편차가 좀 클 수 있겠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당신 회사 탕비실에는 어떤 차가 준비돼 있는가. 십중팔구는 설록 현미녹차 티백(Tea Bag)이다. 한…
201503022015년 03월 02일냄비가 무거우면 삶은 가벼워진다
스타우브, 르쿠르제, 휘슬러, WMF, 테팔, 여기에 해피콜까지.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 남자라면 꽤나 매력적일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요리를 좀 아는 남자일 테니까. 이들은 모두 냄비, 프라이팬 같은 주방도구를 만드는…
201502162015년 02월 16일점심 예찬론자의 한 끼
이제 우리는 힘쓰는 일을 하지 않기에 고봉밥으로 든든하게 한 끼 채우는 일도 사라졌다. 고된 노동의 시대에서나 하루 세끼 식사를 에너지로 소진했을 뿐, 지금처럼 의자에 앉아 컴퓨터로 일하는 시대에는 먹은 걸 다 소진한 틈이 없다. …
201502092015년 02월 09일낯선 삶을 선물하다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는 대개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다. 만약 한 도시에 며칠간 머물러야 한다면 어떤 호텔을 이용하고 싶은가.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 무조건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을 고를 테지만 대부분 그럴 여유가 없다. 많…
201502022015년 02월 02일비즈니스맨의 전투복
비즈니스하는 남자에게 슈트는 전쟁터에 나간 군인의 전투복과도 같다. 여기서 넥타이는 꽤나 강력한 무기다. 넥타이를 안 매고 단추 살짝 푼 셔츠에 재킷만 걸치는 것도 멋스럽지만, 격식을 갖춘 자리에선 목에 적당히 타이트하게 넥타이를 …
201501262015년 01월 26일가장 소소하고 제일 멋스러운
모나미의 153이란 볼펜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써봤을 가장 흔한 볼펜이다. 잃어버려도 굳이 찾으려 애쓰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싼값이다. 1963년 15원이던 이 볼펜은 지금도 300원이면 산다. 볼펜을 한 다스로 사면 가격은 …
201501122015년 01월 12일오늘밤 인사는 ‘굿잠’?
베개 하면 어릴 적 베개싸움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딱딱한 목침 또는 원앙금침에 따라오던 수놓인 비단 베개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다. 목화솜이나 양털이 들어간 솜 베개, 쌀이나 콩 같은 곡식을 넣은 전통적인 베개 말고도 유…
201501052015년 01월 05일입 궁금한 일상 국민음식 한입 이게 바로 호사
겨울 하면 팥죽이다. 서울 삼청동에 가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팥죽집이 있다. 겸손인지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전부터 팥죽이 먹고 싶을 때면 찾는 곳이다. 예전 팥죽은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었다. …
201412292014년 12월 29일식구들과 함께 밥상 행복 느끼십니까?
‘삼시세끼’라는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이목을 끌어모았다. 구성은 단순하다. 그냥 하루에 세끼를 직접 해먹는 거다. 손님이 오면 접대하고 같이 일도 하지만, 핵심은 세끼를 전부 먹는 거다. 하루에 세…
201412152014년 12월 15일물 쓰듯 물 마시고 있습니까?
찬바람 솔솔 불 때 따끈한 커피 한 잔만큼 좋은 것도 없다. 커피 대신 코코아도 좋고, 은근히 우려낸 녹차나 홍차도 좋다. 술 마신 다음 날 달달한 꿀물 한 잔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에서 온 비싼 보이차를 탐하거나 비싼 루왁 커피…
201411242014년 11월 24일기차를 타면 어느 곳이든 추억이 쌓인다
누구에게나 기차에 얽힌 추억이 하나쯤 있을 듯하다. 기차에서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먹었던 추억은 쉽사리 떠오를 테고, 누군가는 설레는 로맨스를 떠올리거나 입영열차를 떠올릴 수도 있다. 식당칸이나 영화 상영을 떠올리기도 한다. 오늘의…
201411172014년 11월 17일풍요로운 삶을 원한다면 일상을 떠나라
요즘 제주에서 한 달 살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펜션이나 아파트를 한 달씩 단기임대하려는 외지인이 늘었다. 잠깐 다녀가는 여행보다 현지인의 삶에 좀 더 가까운 일상을 제주에서 누려보고 싶어 하는 이들 때문이다. 돈이 많다면야 별장…
201411102014년 11월 10일남자가 만 김밥 옆구리가 툭 터져도 좋아
김선생, 로봇, 충무, 천국, 마약….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전혀 연관되지 않을 법한 이 단어들은 김밥 앞뒤로 붙는 브랜드 혹은 애칭이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돌 정도로 김밥은 우리와 참 끈끈한 인연을 가진 음식이다. 김밥…
201411032014년 11월 03일브랜드 넘어선 기부 한 켤레 친환경 한 켤레
요즘 나는 베자(VEJA)라는 신발을 자주 신고 다닌다. 브라질어로 ‘바라보다’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 브랜드인데 신발을 만드는 천, 가죽, 고무 등 모든 재료를 브라질산 천연재료로만 쓴다. 많은 신발 회사가 플라스틱 섬유나 인조가죽…
201409292014년 09월 29일남을 위해 쓴 100달러 무한대의 매력
100달러, 우리 돈으론 대략 10만 원이다.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최고 사치가 뭘까. 비싼 코피루왁 커피를 마시며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데 쓸 수도 있고, 한정식집에서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한 상 차린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
201409152014년 09월 15일여유와 대화 딱 맥주 한 잔 좋지 아니한가
요즘 유행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몰비어다. 가볍게 한잔하는 맥주 문화로, 맥주 2잔에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안주를 포함한 1만 원대의 ‘감맥’ 세트를 판다. 감맥(감자튀김+맥주)은 치맥(치킨+맥주)에 버금가는, 가벼운 술자리의 새…
201408252014년 0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