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은 바뀌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
한번 여당은 영원한 여당? 역시 민정당은 좋은 당이었나 보다. 지난 91년 3당 합당으로 민정당이 간판을 내린 지 10년. 그 사이 이른바 ‘문민정부’가 지나갔고, 첫 정권교체 이후 ‘국민의 정부’도 3년 반이 흘렀지만, 골프장 필…
200105172005년 01월 26일환호와 비난 … 부시 2기 출범
1월20일 정오 21발의 예포가 힘차게 울려퍼지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막이 올랐다. 이날 하얀 눈으로 뒤덮인 워싱턴에는 수많은 축하객과 반대자가 동시에 몰려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과연 자유의 전도자인가, 평화…
200502012005년 01월 26일지구촌 후끈 달굴 '꿈의 球場'
울산 문수경기장이 가장 먼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공식 경기장 개장의 팡파르를 울렸다.개막식(5월 31일)을 1년여 남긴 4월 28일의 역사적인 개장이다. 개최도시 선정에서부터 경기장 신축 공방까지 2~3년을 허송 세월한…
200105102005년 01월 24일속세의 거리로 나온 아기 부처님
냇가의 조약돌처럼 반짝이는 머리, 손끝마다 걸려 있는 순수는 어쩌자고 저리도 맑기만 한 것일까. 그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해탈이 그리 멀지 않을 듯.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마련한 ‘30일간의 출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응석받이…
200105032005년 01월 20일수감된 ‘한국의 언론’
서울지법은 지난 8월17일 오후 8시20분쯤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등 언론사주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들은 오후 9시10분쯤부터 10분 간격으로 서울지검 청사를 나와…
200108302005년 01월 19일썰매 위 童心, 추워서 좋다!
매끄러운 얼음 위를 삭삭 미끌어지는 썰매 타기의 맛을 청룡열차의 짜릿함에 견주랴.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에서 썰매를 지치며 뒹구는 어린이들에게 한겨울 추위는 오히려 더 신을 돋운다. 까르륵 숨넘어갈 듯 즐거운 비명이 얼음꽃처럼 활짝…
200501252005년 01월 18일오늘 하루 탑골공원은 ‘열린 청와대’
흔히 ‘데모꾼 어머니들’로 알려진 ‘민가협 어머니들’이 8·15를 앞두고 ‘축지법’을 썼습니다.어머니들이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청와대 앞에 가서 인권대통령께 “양심수 석방하라”고 호소하고 싶은 맘 굴뚝 같지만 그게 어디 쉬운 …
200108232005년 01월 18일선풍기 한 대라도 있었으면 …
덥다. 그냥 더운 게 아니다. 몸도 마음도 연일 푹푹 찐다. 전국이 더위 먹어 허덕이는데 달동네가 예외일 리 없다.‘하늘 아래 첫 동네’ 서울 신림7동 속칭 ‘난곡’. 온몸을 뒤척이며 ‘밤 같지 않은 밤’을 새운 할머니는 날이 밝자…
200108162005년 01월 17일이래도 쓰레기를 마구 버릴 텐가
난지도가 아니다.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이라는 팔당댐이다. 지난 7월22일부터 댐 전역은 계속된 빗줄기로 인해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들로 ‘점령’당했다.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병, 비닐 봉지 등.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
200108092005년 01월 14일“원더풀! 메이드 인 코리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6일(현지 시간) ‘2005 국제가전전시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CES는 세계 최대의 가전기기 전시회. 이곳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레…
200501182005년 01월 12일‘인터넷 항해’ 정년은 없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온 정보의 바다 인터넷. 그 바다에 노인 항해사들이 뛰어들었다. 지난 7월19일 ICC 강서 정보문화홍보관에서 열린 전국노인정보검색대회에 참가한 노인들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몇 명인가’ ‘예…
200108022005년 01월 12일속세 탈출 禪의 세계로 … ‘으랏차차 선무도’
격렬하지 않되 빠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날아갈 듯 사뿐한 강약과 완급의 어우러짐이 후텁지근한 여름 낮 공기를 가른다.선무도(禪武道). 달마선사에게서 선가에 비전(秘傳)해 온, 깨달음을 위한 실천적 수행방법이라 했다. 포교를 …
200107262005년 01월 10일“새만금 간척 멈춰라” … 1200인 無言의 절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년 전 그 자리에 다시 섰다.지난해 7월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1500여 명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갯벌 위에 ‘SOS’라는 글씨를 그리며 새만금 살리기를 호소했다. 지난 7월8일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
200107192005년 01월 07일‘생이별의 아픔’을 어찌 잊으랴!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납북자 가족 500여 명이 전쟁 발발 51년 만인 6월25일 그 길 위에 다시 섰다. 이름하여 ‘납북길’. 이들은 이날 하루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에 채워져 끌려간 남편과 아버지, 자녀, 형…
200107052005년 01월 04일너희가 진정 한국의 아픔을 아느냐
일본 총리는 “서로 반성하자”고 했고 한국 국민은 “고이즈미는 돌아가라”고 외쳤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나절밖에 안 되는 시간 동안 옛 식민지를 둘러보고 가버렸지만 그 시간 동안 독립공원에서, 국회에서, 거리에서 벌어진 수많은 절규와…
200110252004년 12월 31일기차는 신의주에서 울고 싶다
경의선 첫 열차가 임진강역에 순착한 것은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월30일 오전 10시17분. 분단으로 남북 철로가 끊긴 지 51년 만에 재개된 문산역∼임진강역 6.8km구간 연장운행이었다. 시속 90km 열차가 두 역 사이를 잇는…
200110182004년 12월 29일부르노라, 눈부신 ‘가을의 찬가’
시끄러운 세상사에서도 땅은 의연하다. 봄에는 가뭄, 여름에는 홍수로 사람들은 한바탕 난리굿을 피웠지만 땅은 그동안 소란을 비웃듯 풍성한 곡식으로 여물었다. 소를 닮은 표정의 농부는 소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갈 길을 제촉하고 어린 동생…
200110042004년 12월 24일[아쉬움 가거라, 희망은 오너라]
자고 나니 또 연말이다. 새해 첫 해가 뜨던 그날, 올해는 뭔가 다를 거라, 다르게 살아보리라 결심했다. 삼백 하고도 예순다섯 번. 같은 해가 뜨는 동안,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고, 우리는 달리 살아보려 얼마만큼이나 발버둥 쳤나. 어…
200412302004년 12월 22일복표 한 장에 한국 축구가 산다면…
국내 첫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 ‘스포츠 토토’의 시범 발매가 9월15일 서울과 수도권 450개 발매점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축구 팬들에겐 이제 스포츠 토토 한 장으로 축구에 대한 해박함과 경기 분석력을 뽐낼 기회가 찾아온 것.…
200109272004년 12월 22일‘의혹의 인천공항’ 속시원히 벗겨질까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첫쨋날 인천국제공항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의 전의가 불탔다.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은 안정남 전 국세청장. 야당 의원들은 “잘 부탁한다”는 안장관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세청장으로 언론압살을 진두지휘했…
200109202004년 1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