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문. 뉴스1
땡겨요, 브랜드·지역화폐 콤보 할인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하면서 박 씨처럼 소비 패턴에 변화가 생긴 사람이 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소비쿠폰을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업종, 플랫폼을 적극 찾아나서는 모습이다.소비쿠폰으로 금액 대비 높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편의점이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소비쿠폰 지급으로 수요가 늘어난 생필품을 중심으로 8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생회복’ ‘물가안정’을 키워드로 내걸고 라면, 즉석밥, 생수, 신선식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GS25는 PB(자체 브랜드) 상품 및 ‘2+1’ 할인 상품을 제휴카드 25% 결제 할인을 더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PB 상품 가운데 ‘리얼라이스 소고기라면’은 개당 410원, ‘혜자롭게 가득담은 백미밥’은 개당 750원꼴이다. CU도 ‘물가안정 상품’ 124종에 대한 할인을 시작했다. 특히 번들 상품은 최대 72% 할인에 제휴카드 25% 결제 할인이 추가 적용돼 ‘오뚜기 스낵면’ 소컵은 개당 730원, ‘동원 양반찰진밥’ 130g은 개당 8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외식·배달 음식에 소비쿠폰을 쓰고자 한다면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를 이용하는 게 이득이다. 소비쿠폰 취지에 맞춰 땡겨요 주문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을 진행하는 외식 브랜드가 많아서다. 더본코리아의 피자 브랜드 빽보이피자는 8월 말까지 땡겨요 주문에 50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같은 기간 4000원 할인을, 또 다른 치킨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4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8월 10일까지 땡겨요 주문 시 3000원을 깎아준다.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아 땡겨요에서 사용하면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땡겨요는 지역화폐 결제 시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며, 2만 원 이상 주문을 2회 이상 짝수 횟수로 달성할 때마다 1만 원 쿠폰을 무제한 지급하는 자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예산 소진 시까지).
그 밖에도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신청했다면 관련 혜택이 큰 가맹점을 찾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즉시 할인 또는 캐시백 형태로 할인을 제공하는 지역화폐 가맹점이 적잖기 때문이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도 있다. 연말정산 시 지역화폐 소득공제율은 30%다(신용카드 15%). 지역화폐를 전통시장에서 썼다면 공제율은 40%에 달한다.

페이 포인트 쏠쏠? 결제 불만 속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를 통해 소비쿠폰을 지급받으면 이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매출 규모가 작은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가 QR코드 및 바코드 결제 단말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데, 아이폰의 경우 이 방식으로만 결제가 가능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갤럭시는 삼성페이와 간편결제 머니를 연동해 터치 결제가 가능하나 마찬가지로 결제 오류 및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포인트 및 머니 형태로 소비쿠폰을 받아 현장 결제에 사용하면 최대 3000포인트를 지급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포인트 뽑기 등 기존 현장 결제 리워드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그러나 네이버페이로 소비쿠폰을 신청한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소비쿠폰) 15만 원을 받은 지는 한참 됐는데 아직 한 번도 못 써봤다”며 “평소 네이버페이로 현장 결제를 하고 받는 포인트가 쏠쏠해 이번에도 신청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신용카드로 받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슬아 기자입니다. 국내외 증시 및 산업 동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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