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선보인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오픈AI의 수익모델은 현재로선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개인 사용자에게 빠르고 강력한 성능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유료화 모델이 있다. 또 한 가지 모델은 기업에 GPT-n과 챗GPT의 응용프로그램 인터스페이스(API)를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오픈AI가 챗GPT를 론칭한 지 6개월도 안 돼 B2C, B2B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선보인 것은 그만큼 서비스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챗GPT는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용자는 몇 차례 흥미 위주로 써보면 챗GPT의 답변 신뢰성이 ‘아무 말 대잔치’처럼 낮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살펴보면 정보를 서술형으로 나열할 뿐, 이렇다 할 쓰임새가 없다는 것도 한계다.
그런 점에서 오픈AI가 3월 발표한 ‘챗GPT 플러그인(plug i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챗GPT에 다른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유치해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픈AI 입장에선 향후 거래 수수료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B2B2C(기업 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결합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플러그인을 통해 챗GPT에 특정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면 이용자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는 것은 물론, 단순 정보와 예약·구매·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플러그인은 단점도 있다. 어느 기업이든 오픈AI의 고유 LLM(초거대 언어 모델)을 이용해야 하기에 고객 개인정보 처리나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통제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어느 한 분야에 최적화된 AI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전문성도 낮을 수밖에 없다.
챗GPT와 나눈 문답 내용을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가 5월 발표한 ‘셰어 링크 투 챗(share link to chat)’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챗GPT에서 AI와 대화한 내용을 웹에 퍼블리싱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자신이 제시한 프롬프트(명령어)에 대한 챗GPT의 답변 기록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P2P(peer to peer) 수익모델 창출도 가능해 보인다. 이미 LLM으로 만든 각종 콘텐츠를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 ‘프롬프트 베이스’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챗GPT와의 대화 내용을 사고파는 시장이 커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챗GPT는 플러그인을 통해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를 껴안고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의 중심에 서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LLM을 사고파는 B2B 마켓플레이스, 챗GPT 프롬프트 대화 내용의 P2P 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익모델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가 챗GPT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제2 구글, 제2 페이스북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오픈AI 기업가치 35조 원 평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5억4000만 달러(약 7050억 원)로 전년보다 약 2배 늘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건비 모두 급등했기 때문이다. 챗GPT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내놓더라도 단기간에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투자 설명회를 열고 내년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장에서도 오픈AI 기업가치를 270억 달러(약 35조2500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오픈AI의 미래에 대한 외부 시선도 낙관적인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오픈AI가 조만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챗GPT는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용자는 몇 차례 흥미 위주로 써보면 챗GPT의 답변 신뢰성이 ‘아무 말 대잔치’처럼 낮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살펴보면 정보를 서술형으로 나열할 뿐, 이렇다 할 쓰임새가 없다는 것도 한계다.
그런 점에서 오픈AI가 3월 발표한 ‘챗GPT 플러그인(plug i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챗GPT에 다른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유치해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픈AI 입장에선 향후 거래 수수료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B2B2C(기업 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결합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플러그인을 통해 챗GPT에 특정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면 이용자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는 것은 물론, 단순 정보와 예약·구매·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플러그인은 단점도 있다. 어느 기업이든 오픈AI의 고유 LLM(초거대 언어 모델)을 이용해야 하기에 고객 개인정보 처리나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통제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어느 한 분야에 최적화된 AI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전문성도 낮을 수밖에 없다.
오픈AI는 챗GPT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GettyImages]
비즈니스 모델 개발 본격화
이에 오픈AI는 플러그인에 이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IT업계에서는 6월 들어 오픈AI가 앱스토어와 비슷한 ‘LLM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LLM 기술에 힘입은 바가 크다. 바로 그 기술을 사고파는 일종의 장터를 오픈AI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챗GPT에는 오픈AI가 개발한 LLM인 GPT-3.5와 GPT-4가 적용돼 있다. 오픈AI는 이 LLM을 API 형태로 각 기업에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의 LLM API는 각 기업 요구에 맞는 세부적인 기능 조정이 어렵다. 반면, 현재 오픈AI가 준비 중인 마켓플레이스는 기업이 GPT-n을 자사 입맛에 맞게 조정해 독자적으로 LLM을 운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각 기업이 새로 만든 LLM을 마켓에서 서로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LLM 시장 진출과 ‘코히어’ ‘엔스로픽’ 등 LLM 스타트업의 약진에 대응하려는 측면도 있다.챗GPT와 나눈 문답 내용을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가 5월 발표한 ‘셰어 링크 투 챗(share link to chat)’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챗GPT에서 AI와 대화한 내용을 웹에 퍼블리싱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자신이 제시한 프롬프트(명령어)에 대한 챗GPT의 답변 기록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P2P(peer to peer) 수익모델 창출도 가능해 보인다. 이미 LLM으로 만든 각종 콘텐츠를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 ‘프롬프트 베이스’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챗GPT와의 대화 내용을 사고파는 시장이 커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챗GPT는 플러그인을 통해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를 껴안고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의 중심에 서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LLM을 사고파는 B2B 마켓플레이스, 챗GPT 프롬프트 대화 내용의 P2P 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익모델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가 챗GPT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제2 구글, 제2 페이스북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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