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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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IDC 부문 분사로 사업 확장 KT

[애널리스트 Pick]

  •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입력2022-07-1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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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클라우드·IDC 부문 분사를 결정하면서 주주 가치 보호 방안 마련 방침도 미리 제시했다. [KT 클라우드 블로그]

    KT는 클라우드·IDC 부문 분사를 결정하면서 주주 가치 보호 방안 마련 방침도 미리 제시했다. [KT 클라우드 블로그]

    KT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유선전화시장을 장악했던, 시장 지배력이 매우 높았던 기업이다. 하지만 무선전화가 등장하면서 쇠퇴기를 겪기도 했다. 시장 무게 추가 편리함과 휴대성이 강점인 무선전화로 넘어가면서 유선전화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공중전화기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KT가 제공하던 서비스를 다른 사업자의 서비스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지배력이 낮아진 것이다.


    B2B 사업 확대 전망

    그렇다고 경쟁력이 무장해제된 것은 아니다. 전국에 잘 갖춰진 유선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선전화를 비롯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무선은 경쟁사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해 업계 2위지만, 유무선 서비스가 결합한 마케팅 환경에서 가입자 수 상승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통화 서비스는 분산됐지만 KT의 유선통신 네트워크 경쟁력은 그대로이고, 초고속인터넷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IPTV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통신 네트워크는 유무선이 동반돼야 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무선이 PC 기능을 대체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진 시대에 원활한 데이터 트래픽 처리를 위해서는 유무선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훨씬 더 커진 요즘 KT의 경쟁력이 주목받으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를 맞아 KT는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도하는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를 만들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콘텐츠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보통 통신사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 요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KT는 통신과 디지털 플랫폼(DIGICO)으로 매출을 정의하고, 이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로 구분해 각각 실적을 표기하기 시작했다. 통신에서 B2C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성장률은 DIGICO가 높고, B2C 중심이던 사업과 영업 영역이 B2B로 확장되고 있다. 향후 B2B 사업은 통신의 역할이 커지면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 공급 기반을 갖춘 사업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시대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에 좋은 기회다. 최근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가 많아지면서 기업 전용 회선을 제공하는 통신사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KT는 클라우드와 IDC 사업 확장을 위해 별도 사업체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렇듯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부를 분할하면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미리 제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인식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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