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굴기(屈起·우뚝 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주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처럼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착착 진행하는가 하면, 달에 유인 우주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는 계획은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완공하는 것이다.
현재 지구 궤도상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부터 합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만 있다. 길이 72.8m, 폭 108.5m, 무게 450t에 달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우주비행체 중 가장 큰 것이다. 이 국제우주정거장은 2024년이면 운영이 중단된다. 이 경우 중국은 지구 궤도상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중국은 이달 중 두 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10월 중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발사한다. 중국은 이어 2018년 우주정거장의 핵심인 톈허(天和) 1호를 쏘아 골격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포부다. 이후 2년간 시범 운영한 후 2022년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우주인 2명이 30일간 거주할 수 있도록 톈궁 2호의 실험실 모듈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 모듈을 업그레이드했다. 선저우 11호는 톈궁 2호에 인원과 물자를 수송하고, 우주정거장 도킹 기술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중국은 1992년부터 유인우주선 선저우 계획을 추진해왔다. 선저우 1호가 99년 처음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사고 없이 10차례나 순조롭게 진행됐다. 선저우 1〜4호는 우주인 탑승 없이 발사됐으며, 2003년 발사된 선저우 5호에는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가 탑승했다.
중국은 그동안 선저우 계획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운반로켓을 더욱 강력한 파워를 가진 차세대 운반로켓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중국은 6월 하이난성 원창 우주기지에서 차세대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7호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창정 7호는 길이 53.1m, 직경 3.35m, 이륙 중량 597t, 지구저궤도 운반 능력 13.5t이며, 2.25m 길이의 보조 추진 장치 4개가 장착됐다. 중국은 또 중형 액체연료 로켓인 창정 7호가 발사된 원창 우주기지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처럼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창정 7호를 발사할 당시 관광객 수만 명이 이 장면을 보려고 원창 우주기지로 몰려들기도 했다. 중국은 현재 간쑤성 주취안, 산시성 타이위안, 쓰촨성 시창에서도 우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 네 번째로 완공된 원창 우주기지는 중국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해 적도와 가까워 발사가 용이할 뿐 아니라 해안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원창 우주기지에선 앞으로 지구궤도 위성과 대형위성, 우주정거장, 달 탐사선 등을 발사할 계획이다. 실제로 9월 말 또는 10월 초 운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차세대 로켓 창정 5호가 이곳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길이 56.97m, 직경 5m, 이륙 중량 867t, 지구저궤도 운반 능력 25t으로 중국이 개발한 로켓 중 가장 큰 것이다. 중국은 창정 1〜4호 로켓을 창정 5~7호로 교체할 계획이다.
우주기술에 자신감을 갖게 된 중국은 본격적으로 원대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추진할 목표가 화성 탐사선 발사다. 중국은 2020년 7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7개월간 4억km를 날아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2021년에 맞춰 화성에 착륙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가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지만 안착시켜 탐사를 벌인 나라는 미국뿐이다. 중국은 2011년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은 올해 8월 화성 탐사선과 지표 탐사차량의 외형을 공개하는 등 이번에는 반드시 화성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2025년 우주인이 직접 달을 밟는 것이다. 유인 달 탐사선 계획이다. 중국은 내년에 창어(嫦娥) 4호를 발사해 달 뒷면을 세계 최초로 탐사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07년 달 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고,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3호에 실렸던 달 탐사로봇 위투(玉兎·옥토끼)는 당초 임무 수행 기간이 1년으로 2014년 말이면 끝나는 것이었지만 7월 31일까지 972일간 작동해 달 탐사 부문에서 세계 최장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위투는 달의 지질학적 성분, 표면 물질과 관련해 7테라바이트(TB·1TB는 1000GB) 분량의 각종 자료를 지구로 전송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달에 유인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달에 대형 레이더 안테나와 이를 운용할 우주인을 위한 기지를 세우는 것이다. 레이더 기지가 발사하는 고주파, 극초단파는 구름은 물론 지표면까지 꿰뚫을 수 있어 육상과 심해, 지하를 아우르는 선명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까지 만들었다.
중국이 우주굴기에 적극 나서는 의도는 국제사회에 국력을 과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우주개발만큼 확실한 선전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공산당 지도부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우주굴기가 국내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보고 있다. 또 우주 분야는 첨단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우주개발로 군사력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다목적 포석을 위해 중국은 연간 15억 달러(약 1조6410억 원)를 들여 인민해방군 주도로 40만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를 투입해 우주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우주굴기가 미국과 러시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지구 궤도상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부터 합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만 있다. 길이 72.8m, 폭 108.5m, 무게 450t에 달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우주비행체 중 가장 큰 것이다. 이 국제우주정거장은 2024년이면 운영이 중단된다. 이 경우 중국은 지구 궤도상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중국은 이달 중 두 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10월 중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발사한다. 중국은 이어 2018년 우주정거장의 핵심인 톈허(天和) 1호를 쏘아 골격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포부다. 이후 2년간 시범 운영한 후 2022년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강력한 차세대 운반로켓 개발
톈궁 2호는 유인우주선과 화물운송우주선의 도킹, 우주인 체류, 우주 의학 및 응용기술, 궤도 수정 등 앞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기 위한 각종 주요 실험을 담당한다. 중국은 2011년 9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발사한 바 있다. 톈궁 1호는 우주에서 1630일간 머물며 선저우 8·9·10호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를 비롯해 우주인 거주 실험을 수행했다.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우주인 2명이 30일간 거주할 수 있도록 톈궁 2호의 실험실 모듈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 모듈을 업그레이드했다. 선저우 11호는 톈궁 2호에 인원과 물자를 수송하고, 우주정거장 도킹 기술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중국은 1992년부터 유인우주선 선저우 계획을 추진해왔다. 선저우 1호가 99년 처음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사고 없이 10차례나 순조롭게 진행됐다. 선저우 1〜4호는 우주인 탑승 없이 발사됐으며, 2003년 발사된 선저우 5호에는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가 탑승했다.
중국은 그동안 선저우 계획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운반로켓을 더욱 강력한 파워를 가진 차세대 운반로켓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중국은 6월 하이난성 원창 우주기지에서 차세대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7호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창정 7호는 길이 53.1m, 직경 3.35m, 이륙 중량 597t, 지구저궤도 운반 능력 13.5t이며, 2.25m 길이의 보조 추진 장치 4개가 장착됐다. 중국은 또 중형 액체연료 로켓인 창정 7호가 발사된 원창 우주기지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처럼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창정 7호를 발사할 당시 관광객 수만 명이 이 장면을 보려고 원창 우주기지로 몰려들기도 했다. 중국은 현재 간쑤성 주취안, 산시성 타이위안, 쓰촨성 시창에서도 우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 네 번째로 완공된 원창 우주기지는 중국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해 적도와 가까워 발사가 용이할 뿐 아니라 해안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원창 우주기지에선 앞으로 지구궤도 위성과 대형위성, 우주정거장, 달 탐사선 등을 발사할 계획이다. 실제로 9월 말 또는 10월 초 운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차세대 로켓 창정 5호가 이곳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길이 56.97m, 직경 5m, 이륙 중량 867t, 지구저궤도 운반 능력 25t으로 중국이 개발한 로켓 중 가장 큰 것이다. 중국은 창정 1〜4호 로켓을 창정 5~7호로 교체할 계획이다.
달 탐사 최장기록 세운 탐사로봇 ‘옥토끼’
중국은 또 괄목할 만한 각종 우주기술도 개발해 미국과 러시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6월 톈위안(天源) 1호 위성을 통해 성공한 우주 급유 실험이다. 우주에서 연료 주입은 공중 급유와 유사한데, 위성에 연료를 주입하면 위성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즉 위성에 연료 60kg을 공급할 경우 위성의 생명을 12개월 연장할 수 있다. 우주 급유가 가능할 경우 사용이 정지된 위성을 대체하고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 위성을 개발하고 이를 다시 로켓으로 쏘는 일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수명이 다한 위성들이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다른 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을 위협하는 이른바 ‘우주 쓰레기’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위성에 급유하는 방법을 실험해왔다. 중국의 우주 급유 성공은 기술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우주기술에 자신감을 갖게 된 중국은 본격적으로 원대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추진할 목표가 화성 탐사선 발사다. 중국은 2020년 7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7개월간 4억km를 날아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2021년에 맞춰 화성에 착륙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가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지만 안착시켜 탐사를 벌인 나라는 미국뿐이다. 중국은 2011년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은 올해 8월 화성 탐사선과 지표 탐사차량의 외형을 공개하는 등 이번에는 반드시 화성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2025년 우주인이 직접 달을 밟는 것이다. 유인 달 탐사선 계획이다. 중국은 내년에 창어(嫦娥) 4호를 발사해 달 뒷면을 세계 최초로 탐사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07년 달 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고,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3호에 실렸던 달 탐사로봇 위투(玉兎·옥토끼)는 당초 임무 수행 기간이 1년으로 2014년 말이면 끝나는 것이었지만 7월 31일까지 972일간 작동해 달 탐사 부문에서 세계 최장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위투는 달의 지질학적 성분, 표면 물질과 관련해 7테라바이트(TB·1TB는 1000GB) 분량의 각종 자료를 지구로 전송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달에 유인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달에 대형 레이더 안테나와 이를 운용할 우주인을 위한 기지를 세우는 것이다. 레이더 기지가 발사하는 고주파, 극초단파는 구름은 물론 지표면까지 꿰뚫을 수 있어 육상과 심해, 지하를 아우르는 선명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까지 만들었다.
중국이 우주굴기에 적극 나서는 의도는 국제사회에 국력을 과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우주개발만큼 확실한 선전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공산당 지도부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우주굴기가 국내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보고 있다. 또 우주 분야는 첨단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우주개발로 군사력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다목적 포석을 위해 중국은 연간 15억 달러(약 1조6410억 원)를 들여 인민해방군 주도로 40만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를 투입해 우주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우주굴기가 미국과 러시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