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귀가 얇다. 얄팍한 통장을 쳐다보고 있자니 어떻게든 크게 불려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댄다. 기대수익률도 턱없이 높다. 부자의 10억 원에 수익률 10%는 1억 원이지만, 월급쟁이 1000만 원에 10% 수익률은 고작 100만 원이다. 더 높은 수익률에 솔깃할 수밖에 없지만 욕심에 비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부자는 경제신문을 끼고 살지만, 직장인은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 그 차이는 주가 급락기에 확연히 드러난다.
부자는 더 큰 틀에서 변동성을 즐기는 반면, 월급쟁이는 안절부절못하며 20만 원짜리 적립식 펀드마저 중단한다. 그러고는 끝이다. 손해 난 것이 아까워 찾아 쓰지도 못한다. 금융상품은 대부분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최소 몇 년 이상 유지 기간이 필요하다. 매월 적금식으로 납부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3~5년간 꾸준히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직장인은 대부분 납부하다 중단한, 그야말로 방치된 펀드를 한두 개씩 가지고 있다. 주인의 무관심 속에서 펀드 잔고액은 더욱 줄어들고, 마침내 펀드와 담을 쌓는다. 이렇게 방치된 펀드를 되살릴 수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지금부터 망가진 내 펀드 구출 작전에 돌입해보자.
물론 순수 투자 목적에서 가입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현재 납부를 중단한 상태라면 소득 감소나 지출 증가로 여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일 개연성이 크다. 그렇다면 납부금을 줄일 것을 권한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 최초로 정한 납부금을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적립식 펀드 월납부금은 줄일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으며 중단할 수도 있다. 물론 중단한 채 방치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코스트 에버리지(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형 펀드는 대부분 환율 위험을 없애기 위한 환헤지(FOREX Hedge) 옵션을 기본으로 한다. 그럼에도 국내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로 대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눌 수 있다. 앞에 것을 성장형, 뒤에 것을 가치형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장가치혼합형도 있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방치하고 있는 펀드가 주식형이라면 먼저 그 펀드의 성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국내형인지 해외형인지, 국내형이라면 성장형인지 가치형인지 아니면 성장가치 혼합형인지, 해외형이라면 어느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 다음 해당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최대 3년 정도까지 살펴보자. 이런 내용들은 자신이 가입한 증권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혹은 펀드슈퍼마켓 등에서 해당 펀드를 검색한 후 상단에 있는 메뉴 탭을 몇 번 톡톡 두드려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또 다른 하나는 현재 방치된 펀드를 전액 환매한 후 안전한 CMA에 넣어두고 그 돈을 밑천으로 다시 월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환매 금액이 200만 원이라면 그것을 최소 3년 이상으로 나눠 월 5만 원씩 투자해가는 방식이다. 다소 두려움이 앞서는 투자자의 경우에 좋다. 특히 더는 여유 자금이 없어 물타기를 할 수 없을 경우, 투자 성향을 떠나 무조건 후자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현재의 잔고를 월적립식 투자로 전환해 위험을 낮추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원금 대비 손실 구간이 20% 이내라면 좀 더 보수적인 펀드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즉, 현재의 주식형 펀드를 (주식채권)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 성향에 따라 앞에서처럼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앞의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최소한 지금부터 3~5년은 매월 꼬박꼬박 적금처럼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까먹은 돈을 1~2년 내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아예 접어라. 20% 손실 난 펀드를 본전으로 회복하려면 25% 이상 수익을 내야 한다. 30% 손실이라면 40% 이상이 돼야 겨우 본전이다. 1~2년 내 그 같은 수익을 낸다는 것은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투자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망가진 펀드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이럴 때 필요하다.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본전 집착에서 벗어나자. 그러려면 지난 호에서 말했듯, 현재 잔고를 기준으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그것에 도달했을 때 환매해 수익을 실현한 다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자는 더 큰 틀에서 변동성을 즐기는 반면, 월급쟁이는 안절부절못하며 20만 원짜리 적립식 펀드마저 중단한다. 그러고는 끝이다. 손해 난 것이 아까워 찾아 쓰지도 못한다. 금융상품은 대부분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최소 몇 년 이상 유지 기간이 필요하다. 매월 적금식으로 납부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3~5년간 꾸준히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직장인은 대부분 납부하다 중단한, 그야말로 방치된 펀드를 한두 개씩 가지고 있다. 주인의 무관심 속에서 펀드 잔고액은 더욱 줄어들고, 마침내 펀드와 담을 쌓는다. 이렇게 방치된 펀드를 되살릴 수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지금부터 망가진 내 펀드 구출 작전에 돌입해보자.
01 가입 동기 따지기
펀드에 가입한 이유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지 따져보자. 예를 들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무턱대고 가입한 것이라면, 그 후 이런저런 형편으로 납부를 중단했으면서도 중도 해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에 그대로 방치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다시 확인해보자. 가입 기간과 공제받은 세금에 따라 다르지만 불이익이 거의 없거나 설령 있더라도 그대로 방치할 때 손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순수 투자 목적에서 가입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현재 납부를 중단한 상태라면 소득 감소나 지출 증가로 여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일 개연성이 크다. 그렇다면 납부금을 줄일 것을 권한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 최초로 정한 납부금을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적립식 펀드 월납부금은 줄일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으며 중단할 수도 있다. 물론 중단한 채 방치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코스트 에버리지(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02 본전 집착에서 벗어나기
망가진 펀드를 방치하는 이유는 대부분 본전 때문이다. 최소한 원금이 될 때까지 내버려두겠다는 것인데, 그래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 어차피 투자의 세계에 들어섰다면 본전에 대한 단기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마라톤대회의 첫 1km 구간에서 뒤처졌다고 주저앉아버리는 것과 같다. 최종기록은 42.195km를 완주한 후에야 나온다. 투자의 세계에 들어갔다는 것은 수많은 놀이기구가 모여 있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구매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입장해 처음 탄 놀이기구가 재미없다면 다른 놀이기구로 바꿔 탈 수도 있다. 자유이용권의 가치는 놀이공원에 입장할 때가 아니라 퇴장할 때 판가름 난다.03 펀드 따져보기
본전 집착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다면 펀드를 분석할 차례다. 알다시피 펀드는 위험 크기에 따라 주식형, (주식채권) 혼합형, 채권형으로 구분된다. 또한 투자 지역에 따라 국내투자형, 해외투자형으로도 나뉜다. 위험은 수익과 비례하므로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위험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펀드라면 감수해야 할 위험 역시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형 펀드는 환율 변동 위험까지 추가된다.물론 해외형 펀드는 대부분 환율 위험을 없애기 위한 환헤지(FOREX Hedge) 옵션을 기본으로 한다. 그럼에도 국내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로 대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눌 수 있다. 앞에 것을 성장형, 뒤에 것을 가치형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장가치혼합형도 있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방치하고 있는 펀드가 주식형이라면 먼저 그 펀드의 성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국내형인지 해외형인지, 국내형이라면 성장형인지 가치형인지 아니면 성장가치 혼합형인지, 해외형이라면 어느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 다음 해당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최대 3년 정도까지 살펴보자. 이런 내용들은 자신이 가입한 증권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혹은 펀드슈퍼마켓 등에서 해당 펀드를 검색한 후 상단에 있는 메뉴 탭을 몇 번 톡톡 두드려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04 야무지게 결단하기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당장 원금대비 20% 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라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자. 첫째는 ‘물타기’다. 즉,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주식이 급락하는 일이 많을 때 더 유리하다. 불안할 때가 ‘쌀 때’라는 확신을 붙들어야 한다. 투자 성향이 다소 공격적인 사람이 선택하면 좋다.또 다른 하나는 현재 방치된 펀드를 전액 환매한 후 안전한 CMA에 넣어두고 그 돈을 밑천으로 다시 월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환매 금액이 200만 원이라면 그것을 최소 3년 이상으로 나눠 월 5만 원씩 투자해가는 방식이다. 다소 두려움이 앞서는 투자자의 경우에 좋다. 특히 더는 여유 자금이 없어 물타기를 할 수 없을 경우, 투자 성향을 떠나 무조건 후자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현재의 잔고를 월적립식 투자로 전환해 위험을 낮추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원금 대비 손실 구간이 20% 이내라면 좀 더 보수적인 펀드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즉, 현재의 주식형 펀드를 (주식채권)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 성향에 따라 앞에서처럼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앞의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최소한 지금부터 3~5년은 매월 꼬박꼬박 적금처럼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까먹은 돈을 1~2년 내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아예 접어라. 20% 손실 난 펀드를 본전으로 회복하려면 25% 이상 수익을 내야 한다. 30% 손실이라면 40% 이상이 돼야 겨우 본전이다. 1~2년 내 그 같은 수익을 낸다는 것은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투자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망가진 펀드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이럴 때 필요하다.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본전 집착에서 벗어나자. 그러려면 지난 호에서 말했듯, 현재 잔고를 기준으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그것에 도달했을 때 환매해 수익을 실현한 다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