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1월 8~12일) 국내 증시에선 ‘8만전자’ 목전까지 갔던 삼성전자 주가가 주저앉았다.(1월 12일 종가 기준 7만3100원).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6045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오너 일가 블록딜 매물(2조1689억 원) 중 2조1412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삼성전자를 1조5002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도 삼성전자를 1조 원 이상 사들였으나 주가 방어엔 실패했다.
1월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8~12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1조5002억 원)로 집계됐다(오후 3시 45분 기준). 2~10위는 KB금융,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NAVER,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였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SDI(1807억 원), LG전자(718억 원), SK하이닉스(700억 원), POSCO홀딩스(609억 원), LG화학(435억 원), 기아(312억 원), 위메이드(300억 원), SK이노베이션(252억 원), 현대차(231억 원), LS ELECTRIC(181억 원)이었다.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에코프로머티(1224억 원)였다. 카카오(1162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5억 원), 포스코DX(226억 원), 카카오뱅크(225억 원), HD현대(212억 원), OCI홀딩스(211억 원), 카카오페이(197억 원), LG디스플레이(159억 원), 파마리서치(157억 원)가 뒤를 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셀트리온, 삼성SDI, 엔켐,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우,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이번 주 개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1조690억 원), 삼성SDI(2423억 원), POSCO홀딩스(1234억 원), SK하이닉스(874억 원), LG전자(853억 원), SK이노베이션(781억 원), LG화학(776억 원), 셀트리온(689억 원), 에코프로비엠(682억 원), 기아(643억 원)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카카오(1528억 원)이었으며 NAVER, 에코프로머티, 카카오뱅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디스플레이, 카카오페이, HMM, 아프리카TV, 흥아해운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