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김도균]
핫한 업체는 다 모였네
독립출판 서적과 굿즈를 살 수 있는 스토리지북앤필름. [김도균]
5월 11일 일상비일상의틈을 찾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니 벽에 ‘틈’이라는 간판이 재치 있게 붙은 건물이 나왔다. 층마다 다른 콘셉트의 플랜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플랜테리어 디자인 그룹 마초의사춘기가 관리하는 조경인데, 조화가 아니라 전부 생화였다. 한쪽 벽에는 ‘나와 부캐의 틈’ 이벤트에 참여한 방문객의 3D(3차원) 피겨가 전시돼 있다.
‘일상비일상의틈’을 찾은 이들을 3D(3차원) 피겨로 만들어놓았다(왼쪽).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팝업 스토어. [김도균]
앞서 아이오닉5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지속가능성 실험 공간 ‘스튜디오 아이’를 열었던 현대자동차는 본격적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간동아’ 1279호 구기자의 #쿠스타그램 ‘서울숲길 걷다 만난 ‘R’의 정체’ 기사 참조). 이번에 꾸린 팝업 스토어의 콘셉트는 ‘색다른 일상의 틈을 여는 여행’. 1층에는 차량이 전시돼 있고, 릴렉션 컴퍼트 시트를 체험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삼척 맹방해변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차박(차+숙박) 기분을 느낄 수 있다. 4층은 포토존과 체험존으로 꾸며져 있다.
일상비일상의틈이 지속가능성에 집중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월에는 쓰레기를 줄이는 참여형 전시 ‘제로 웨이스트 페스티벌’을 열었다. 전시했던 식물을 버리지 않고 분양하거나 다 마신 음료 컵에 식물을 심는 ‘싸이클라스틱데이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제로 웨이스트 체험부터 공연까지
안테나의 전시형 콘서트 사운드프레임(왼쪽). 3층에서는 무료로 다양한 기기를 대여해 체험할 수 있다. [김도균]
사실 기자가 ‘꽂힌’ 건 따로 있는데, 아이패드를 무료로 대여해 그림을 그리거나, LG전자 그램 노트북컴퓨터를 빌려 드로잉 수업을 듣고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공간은 3층에 있으며, 멤버십을 인증하면 기기를 빌려 자신만의 작품을 그리거나 그림 공부를 할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즐기거나 게임기를 빌려 체험할 수도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아이패드와 노트북컴퓨터를 빌려 건물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그림을 그리거나 강의를 보면서 자신에게 ‘쉴 틈’을 주는 이를 여럿 만날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 비일상의 특별함을 전하겠다는 취지가 층마다 배어 있는 ‘일상비일상의틈’. 인근에 사는 사진기자는 아이와 함께 재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기자의 집과는 멀다 보니 마음에 드는 전시가 있을 때 큰맘 먹고 와야겠지만, 가깝다면 끌리는 전시가 있을 때 가봐도 좋겠다. 친구를 기다리면서 특히 사진이 잘 나오는 알록달록한 벽면과 거울 앞, 햇볕이 잘 드는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 사진을 남겨도 괜찮겠다. 참고로 방문해 멤버십에 가입하면 귀여운 키링도 준다.
#잠깐숨돌릴틈 #지름신오는곳 #MZ세대핫플
여기는 어쩌다 SNS 명소가 됐을까요. 왜 요즘 트렌드를 아는 사람들은 이 장소를 찾을까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찾아가 해부해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