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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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쏜 2조 달러, 수혜 종목은 이것!

반도체업체 크리 14.4% 치솟아 …  반도체 · 태양광 · 건설株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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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1-04-1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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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카펜터스 피츠버그 트레이닝센터에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카펜터스 피츠버그 트레이닝센터에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3월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약 2236조 원)가 넘는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번 부양책은 ‘미국인 일자리 플랜’으로 교통, 통신망, 주택, 제조업, 친환경에너지 등 건설과 친환경 관련 물리적 인프라에 집중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량과 도로, 대중교통, 항구, 공항, 전기자동차 개발 같은 교통 인프라에 6120억 달러, 노인 및 장애인 돌봄에 4000억 달러, 식수 기반 시설 개선과 5G(5세대) 데이터 통신망 구축 및 전력망 업그레이드에 3000억 달러, 학교 건설 및 노후 주택 개조와 주택 건설에 3000억 달러, 제조업 활성화와 직업 훈련에 58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양책을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경제성장과 수백만 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전”이라고 밝혔다. 2조 달러는 8년에 걸쳐 투자될 예정이며, 재원은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올려 충당할 전망이다.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양책 발표 다음 날인 4월 1일 나스닥은 1.54% 급등한 13246.8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6% 올라 3972.89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 시그널

    과연 2조 달러는 어디로 갈까. 전문가들은 이번 부양책의 수혜주로 다양한 종목을 꼽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부양책 발표 직전인 3월 30일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보며 크리(CREE), 애널로그 디바이시스(ADI), 스카이웍스 솔루션스(SWKS),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을 주목했다(표1 참조). 주파수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크리의 3월 31일 주가는 전일 대비 5.3% 치솟으며 108.13달러를 기록했다. 부양책 발표 전인 30일 대비 4월 6일 주가는 14.4% 상승한 117.57달러로 마감했다. 부양책 발표 후 일주일간 반도체 제조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10%, 반도체 공급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7.4%, 오디오용 반도체 생산업체 애널로그디바이시스 5.9%, 이동통신용 반도체 생산업체 스카이웍스 솔루션스 5.8% 상승 등 순항하고 있다. 


    4월 1일 미국 경제방송사 CNBC는 애널리스트들이 1년 안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한 종목을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널리스트 100%가 추천한 기업은 항공서비스업체 AAR코프(AIR)와 엔지니어링 기업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스 인터내셔널(SAIC), 추천율 90% 이상인 기업은 건축자재 제조사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와 정밀금속가공업체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HWM)로 나타났다(표2 참조). 자동차경매업체 IAA(IAA), 항공사 스카이웨스트(SKYW), 인프라업체 마스텍(MTZ), 태양광 기업 선련(RUN), 방산회사 머큐리 시스템즈(MRCY), 항공기 제조사 커티스 라이트(CW), 산업설비 제조사 SPX(SPXC)도 80% 이상 추천율을 보였다. 에너지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선런은 지난해 402% 상승했지만 앞으로 12개월 안에 55.8%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머큐리 시스템즈는 46.3%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부양책 계획으로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건설주와 기계주를 꼽았다. 원자재, 건설, 기계 기업의 주가는 최근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했다. 인프라 수혜주로 장비렌털 기업 유나이티드 렌탈스(URI), 건설자재 기업 벌칸 머트리얼스(VMC). 시멘트 기업 이글 머티리얼스(EXP), 철강생산 기업 스틸 다이내믹스(STLD), 엔지니어링 기업 KBR(KBR) 등을 꼽았다. 반면, 법인세가 인상될 경우 애플(AAPL), 엔비디아(NVDA), 오라클(ORCL) 등 대형 성장주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양책 발표가 당장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법인세가 인상되면 기업 순이익이 줄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언급한 것. 더불어 골드만삭스는 공화당이 대규모 증세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의회 통과 과정에서 증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증세 규모가 줄어들면 부양 투자 규모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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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한여진 기자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美 대선 이후 뉴욕증시 주도하는 ‘트럼프 마피아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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