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대우건설(위)과 굴삭기업체 디와이파워. [동아DB, 디와이파워 홈페이지 캡쳐.]
건설업종은 국내외 업황이 동시에 좋아지는 국면이다. 업종 밸류에이션도 0.9배 수준으로, 가치주 반등 국면에서 좋은 대안이다. 건설업종 중 특히 대우건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 소유의 국내 5위권 건설사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주택 건축(62%)과 플랜트·토목(32%) 프로젝트(지난해 매출액 기준). 투자 포인트는 국내 분양 모멘텀과 수익성 높은 해외 수주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준(3만5000여 호)의 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재 미분양률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분양 물량은 실적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어려운 건설 업황에도 해외 수주 실적 역시 좋았다.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이라크 항만공사 프로젝트, 베트남 도시개발 사업 등 파이프라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이익을 반영하기 시작한 베트남 2차 도시개발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굴삭기업종은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모멘텀이 기대된다. 중국은 2월 굴삭기 판매량(2만4562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내 건설기계업종에서는 디와이파워에 주목하자. 디와이파워는 굴삭기 같은 건설 중장비 기계장치에 들어가는 유압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 44%, 한국 25%, 미국 8%(2020년 3분기 누적기준). 투자 포인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부양책 효과와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에 따른 기대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정부의 부양 정책 효과로 호황을 누리고 있고,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 첫해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계획돼 있다. 지난해 엄청난 홍수를 경험해 노후화된 시설도 재건할 예정이다.
3월 미국은 2조2000억 달러(약 2453조88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공황과 세계대전 후(1950~1960년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건설한 미국은 이렇다 할 신규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또한 인프라 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굴삭기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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