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의 룰
코로나19 사태로 대세 취미가 된 차박. [GettyImages]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두꺼운 스티로폼 돗자리나 종이상자다. 나무 합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건 별도의 공정이 필요하다. 보온도 중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두꺼운 이불과 담요가 있어야 하고 침낭은 필수다. 그 외 장비는 기존 캠핑장비와 동일하다.
준비를 마쳤다면 떠나야 할 터. 어디에서 차박을 할까. 차박 성지로 불리는 곳이 많지만 그런 곳에서 차박을 하면 자연이 훼손될 위험이 있고,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다. 되도록 화장실과 식수대가 마련된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박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성이다. 이곳이 별로다 싶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특수 장비 없이 오프로드에 가거나, 불을 피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 차량은 주행 가능한 길로만 이동하고, 불은 화로에서 피우며, 쓰레기는 수거해 돌아가야 한다. 차박의 룰이다.
혼자 하는 농구, 홈코트
혼자 해도 재밌는 농구 애플리케이션 ‘홈코트’. [홈코트 앱 캡처]
홈코트(HomeCourt)는 ‘혼농족’의 농구 실력을 향상해주는 증강현실(AR) 농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농구 선수들의 점프 샷 향상을 위해 제작된 앱으로 피사체의 움직임과 점프, 공의 궤적을 정교하게 인식하고 분석한다. 촬영된 자신의 슛 폼과 공의 궤적을 보면 그동안 왜 내 슛만 안 들어갔는지 깨닫게 된다.
홈코트 앱을 사용하려면 먼저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필요하다. 삼각대로 스마트폰을 거치하면 좋지만 바닥에 거치한 상태에서도 잘 작동한다. 스마트폰 화면 안에 농구 코트가 잘 보이도록 설치하면 된다. 앱을 작동시킨 다음 점프 슛을 쏘면 AR가 농구공의 궤적을 정확히 그리면서 슛 횟수를 기록한다. 패스 성공이나 득점, 슛 미스 여부도 기록해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초 훈련도 가능하다. AR 기술을 통해 드리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버티컬 점프 측정을 비롯해 순발력, 근력, 크로스핏도 지원해준다.
승부욕을 자극하는 코너도 있다. 자신의 기록을 다른 사용자들과 비교, 경쟁하는 기능으로, AR 게임에 가깝다. 농구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원하는 전문적인 앱이다. 경기를 할 수 없는 요즘 같은 시기, 개인 훈련을 통해 농구 실력을 향상해보는 건 어떨까.
어른들을 위한 레고
조립 난도가 있는 ‘레고 테크닉 맥라렌 세나 GTR’. [사진 제공 · 레고]
그중 레고 테크닉 맥라렌 세나 GTR는 맥라렌 중 F1 레이스카 다음으로 빠른 슈퍼카 맥라렌 세나 GTR를 세밀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다이캐스트 수준으로 정교하다. 실제 차량의 특징을 모두 담았다.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와 차량의 실루엣이 그대로다. 맥라렌 특유의 걸윙 도어도 있다. 겉만 그럴듯한 게 아니라 속도 동일하다. 보닛 안에는 피스톤이 움직이는 V8엔진이 들어 있고, 운전대를 움직이면 앞바퀴도 따라 움직인다. 총 830개 브릭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레고다.
게이밍 소총 컨트롤러
리얼임팩트 M810 게이밍 소총 컨트롤러. [사진 제공 · 이알시스템]
리얼임팩트 M810 게이밍 소총 컨트롤러는 모양과 크기가 실제 소총과 비슷하다. 무게도 1.8kg으로 제법 묵직하고, 견착했을 때 자세도 제대로 나온다. 무선으로 작동하고 PC에 블루투스 리시버를 연결하면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여차하면 마우스 대신 쓸 수도 있다. 컨트롤러 내부에는 9축 모션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도 정확히 인식한다.
사용법은 실제 소총과 유사하다. 방아쇠를 당겨 격발하며, 격발 모드는 단발과 연발을 지원한다. 총열 덮개에는 줌인, 줌아웃, 특수 버튼, 무빙 버튼, 조준과 정렬 버튼이 위치한다. 버튼은 그립 자세에 맞게 배치돼 사용이 쉽다. 실제 총의 반동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방아쇠를 당기면 모터가 반동을 만들어낸다. 실제 소총만큼 반동이 큰 것은 아니지만 제법 어깨가 밀린다. 소총을 들고 FPS 적진에 돌격하면 재미가 배가된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연쇄살인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넷플릭스 캡처]
긴장을 풀어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있다. ‘도시인처럼’은 수필가이자 비평가인 프랜 리보위츠의 논평으로 구성된 7편의 다큐멘터리다. 냉소적이지만 위트 있는 뉴요커가 말하는 건축과 영화, 예술, 대중교통과 돈, 건강, 나이에 대한 소고다. 소파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그의 의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웃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