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별화된 스팀(steam) 기술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스팀가전이 고속질주하자 경쟁사는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경쟁사 광고들은 마치 스팀이 옷감을 손상시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LG 트롬 스팀 건조기는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하면서 섬유 탈취, 주름 완화, 살균 등 차별화된 효과를 더했다.
스팀 기술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가전제품 제조사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프리미엄 건조기에 스팀 기술을 탑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 트롬 스타일러가 필수 가전이 된 후 경쟁사들이 뒤따라 내놓은 제품에도 스팀 기술이 들어가 있다. 경쟁사들이 해외 또는 다른 제품에는 프리미엄 기능이라며 스팀 기술을 탑재하고 광고하면서 유독 한국 의류건조기에만 스팀 기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정거래평가원(원장 이경만)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스팀 기술을 적용한 일부 제품의 광고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공익 신고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경만 원장은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는 게 아닌데, 마치 LG 제품이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는 것처럼 경쟁사가 광고하고 있다”며 “또 스팀을 뿌린다고 해서 옷이 축축해지는 게 아닌데, 마치 축축한 상태로 옷을 건조하는 것처럼 묘사해 소비자가 오인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소비자들이 LG 대신 다른 회사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면 공정거래 저해성도 충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가 기술력 차이를 네거티브마케팅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또 “스팀은 살균뿐 아니라 탈취, 주름 완화 등에도 도움이 되는 의류건조기의 프리미엄 기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