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4일 몽고식품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뉴시스
앞서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A씨는 2015년 12월 23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간 김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회장에게 구둣발로 정강이나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걷어차였고, 운전하는 동안에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회장님이 싫어하신다”는 이유로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12월 24일 네이버 뉴스 댓글란에는 분노에 찬 누리꾼들의 댓글이 가득했다. 이날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과 회장직 사퇴를 보도한 기사는 네이버 사회기사 중 ‘가장 많이 본 뉴스’를 차지했다. “명예회장 되면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일 텐데 그런 기업이면 수준 알 만할 듯” “사퇴? 늦었다고 전해라” “앞으로 몽고식품 불매운동 벌일 거다” “그냥 몽고(몽골)로 가서 간장 팔아라” 등의 댓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샘표가 짱먹겠네요”처럼 경쟁사에 득이 돌아간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사건을 지켜본 누리꾼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키워드는 바로 ‘갑질’이었다.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갑질’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이슈화되지 않았으면 갑질의 횡포는 영원했겠죠” “제발 갑질 좀 하지 맙시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갑질이야” “만식이가 갑질하다가 삼식이가 된 날” “제2의 땅콩사건이 될 조짐이 보이네. 이런 사람은 감방 가서도 갑질할 듯” 같은 트위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