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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씨가 기르는 리버이다[@river_choi_pig 인스타그램 캡처]
“리버가 온몸에서 열이 나면서 크게 아팠어요. 청주에 있는 30여 곳의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돼지를 진료해줄 수 있는지 물었는데 안된다고 했어요. 겨우 찾아낸 특수 동물병원이 왕복 2시간 거리였는데 거기서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이와 같은 특수 동물병원 중에서도 토끼, 고슴도치 치료 등 진료가 가능한 동물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 돼지 진료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수 동물병원이 없다면 가축병원을 방문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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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에게는 특유의 공격성이 있어요. 중성화를 하지 않은 수컷 미니피그의 경우에는 셰퍼드, 시베리안 허스키와 같은 대형견과 싸워도 이길 정도죠. 중성화 수술을 하면 생식기 관련 질병을 막을 수 있고 수명도 5년 정도 더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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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돼지라고 해서 아무거나 먹이로 주면 안 된다. 우재홍 수의사는 “초콜릿과 포도, 자일리톨이 들어간 음식은 돼지를 비롯한 동물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짠 음식은 신부전 위험이 있고, 기름진 음식은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지 않는 걸 권한다”고 말했다.
“돼지가 개나 고양이 사료를 조금 먹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꾸준히 먹이면 열량과 영양소 차이가 있어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올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미니피그 전용 사료를 구매하거나 하루 두 번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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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돼지도 시끄러울 수 있다. 사람도 성격이 다 다르듯 미니피그 중에서도 자주 울음소리를 내는 돼지들이 있다. 우재홍 수의사는 “‘돼지 멱따는 소리’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울음소리가 조절이 안 되면 개가 짖는 소리보다 더 거슬릴 수도 있다”며 “다세대 주택에서 미니피그를 기르고자 한다면 입양 전에 반드시 잘 우는 성격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섯째, 돼지는 땀샘이 없어 더위에 취약하다. 미니피그가 살기에 적정한 온도는 15~20℃. 더운 여름날 햇볕이 강한 곳에 두면 위험하다. 그렇다고 30℃가 넘어간다고 에어컨을 틀어놓을 필요는 없다. 우재홍 수의사는 “여름에는 밥에 얼음을 함께 넣어서 주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환기를 자주 하고, 선풍기도 틀어주고, 마실 물을 차갑게 해서 주면 전기세 걱정 없이 돼지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돼지 리버가 산책하고 있다[@river_choi_pig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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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목욕을 매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목욕할 때는 냄새가 나는 눈가, 코, 생식기와 항문 주변을 거품 내서 씻겨주세요. 귀는 물로 닦지 말고 물티슈를 활용해서 부드럽게 닦아주고, 이빨은 강아지용 씹는 치약을 줘서 관리하거나 헝겊에 치약을 묻혀서 닦아주면 입냄새를 줄일 수 있어요. 미니피그들은 피부 자체에서는 냄새가 잘 나지 않는데, 만약 피부에서 냄새가 난다면 피부염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