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방송사 서바이벌 프로그램 통해 결성 11명의 멤버, 5장의 앨범, 1년 반의 활동기간 최초 계약에 따라 12월 31일부로 해체01. 2017년 6월 17일 새벽 2시, 케이블TV방송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2’ 마지막 회 생방송을 통해 최종 11명의 남자 연습생이 ‘워너원(Wanna · One)’이라는 아이돌그룹으로 탄생했습니다.
02. 이후 8월 7일 미니 1집 ‘1×1=1(TO BE ONE)’을 발매하고 공식 데뷔했습니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신기록을 달성해갔습니다.
03. 멤버 11명이 각각 어마어마한 팬덤을 보유한 신생 그룹이라 신곡 ‘에너제틱(Energetic)’은 각종 음악차트 및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한 달 사이 지상파를 포함해 3개 음악방송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죠.
04. 또 워너원은 기성 가수도 쉽게 넘보기 힘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과감히 첫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2만 석 규모의 좌석이 모두 매진된 것은 당연합니다. 음반 역시 발매 후 일주일 만에 41만 장이 판매됐습니다.
05. 각종 광고 촬영 제의도 쏟아져 그룹이 결성되고 두 달 동안 광고 8개를 찍었습니다. 이들이 결성 두 달 만에 벌어들인 수익은 음원 다운로드, 음반 판매, 공연, 광고 등을 합쳐 대략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06. 2017년 11월에는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고 신곡 ‘Beautiful’로 또 한 번 음악방송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연말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07. 2018년에도 워너원의 화려한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3, 6, 11월에 각각 미니 2집, 스페셜 앨범, 정규 1집을 발매했는데 신보를 낼 때마다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08. 또한 해외 팬덤도 막강해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 이름을 알렸습니다. 6월 미국 새너제이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댈러스, 시카고, 애틀랜타 등에서 한 달간 공연을 펼쳤고 7월부터 두 달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09. 워너원의 활동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11월 27일 워너원 완전체로 발매한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을 끝으로 연말이면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10.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 CJ ENM 측도 “12월 31일부로 워너원의 모든 활동은 끝을 맺는다”고 밝혔습니다.
11. 이는 데뷔 당시부터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방송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이들은 각자 소속사가 다르기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12. 아이돌그룹 ‘뉴이스트’로 활동하다 워너원 멤버가 된 황민현의 경우 뉴이스트가 이미 4인 체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원대 복귀가 거론됩니다.
13. 이대휘, 박우진은 소속사 ‘브랜뉴뮤직’이 내년 선보일 보이그룹의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들은 12월 2일 소속 뮤지션이 대거 출연하는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설 예정입니다.
14. 가장 주목받는 강다니엘의 경우 소속사 ‘엠엠오엔터테인먼트’가 CJ ENM 산하 레이블이라 같은 소속사 멤버 등과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15. 그러나 강다니엘은 10대뿐 아니라 30, 40대 누나 팬들까지 확보하고 있어 솔로 가수로서 성공 확률도 높게 평가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다니엘은 파급력과 스타성이 남달라 ‘비’처럼 솔로로도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6. 이 밖에 옹성우,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 하성운, 윤지성, 김재환 등 일곱 멤버도 내년 상반기 각자 활동이 예상됩니다. 이들에게 내년은 엄밀히 말하면 데뷔 3년 차로 접어드는 때로, 수명이 짧은 아이돌그룹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17. 소속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워너원에 끼지 못한 출연자 몇몇이 따로 데뷔했는데 JBJ의 경우 음반만 10만 장이 팔렸다. 소속사는 워너원으로 인지도를 쌓은 멤버들을 활용해 최대한 수익을 창출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8. 그런데 워너원 해체 이후 성급한 행보는 장기적으로 멤버 각 개인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김 평론가는 “특정 멤버의 인지도를 상업적으로 이용만 하려 들면 고민 없는 기획들이 나올 수 있다. 각 소속사에서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