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윤 기자]
금오공대는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크겠다.
“금오공대는 ‘미래형 공학교육·산학협력 중심 창의인재 양성’ 특성화 대학이다. ‘참사람, 든사람, 난사람, 큰사람’이라는 목표를 갖고 꾸준히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기업의 어려운 점을 교수와 학생이 팀을 이뤄 해결하고 특허 출원과 기술을 이전하는 3CS 프로그램, 연구력이 우수한 교수그룹 ICC센터를 통해 산학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추진해 4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수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게 생소하다.
“구미의 한 중소기업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소음 방지용 캡을 시험하는 부품시험장비 회사였다.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캡을 일일이 ABS에 씌워 검사하다 보니 불량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들은 교수와 학생들이 레이저로 ABS 규격에 맞는 캡을 검사하는 로봇 장비를 개발했다. 레이저로 확인하니 오차가 없고, 불량품을 곧바로 검사할 수 있었다. 기업은 기술이전료를 내고 현장에 바로 적용했다.”
대학과 기업의 관계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예전엔 대학이 산학협력의 ‘조력자’였지만 이젠 지역경제를 함께 견인하는 ‘메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가 5년째 학생들의 아이디어 작품을 전시하는 ‘C-Idea EXPO’(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도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면서 학생 창업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다.”
4차 산업혁명 준비는 어떤가.
“우리는 3D프린팅과 스마트팩토리(공장 자동화)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3D프린팅은 보철, 가발, 문화재 복원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고, 스마트팩토리는 무선으로 공정을 제어하는 미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