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윤 기자]
11월 2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 3층 중회의실에선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 부대행사로 ‘국방ICT융합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금오공과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센터장 김동성 교수)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국방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자신들의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윤성현 국방기술품질원 구미국방벤처센터장은 ‘국방중소벤처지원사업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테크노뱅크’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군에서 국내 벤처기업이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국방산업 기술 국산화에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 현재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50% 수준인데, 이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12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또 관련 기술을 등록한 중소벤처업체에겐 국방개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한 부품을 직접 무기체계에 장착해 시험해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내수 중심의 방위산업을 수출 주도로 전환하자는 것. 현재 방위산업 수출 비중이 이스라엘의 경우 75%나 되지만 한국은 13%에 불과하다.
박동기 해군 함정기술연구소장은 ‘4차 산업 신기술의 운용함정 적용 방안’에서 함정 정비가 1950년대 사후정비, 1970년대 계획정비(TBM)를 거쳐 1980년대 이후 센서를 통한 실시간 분석을 토대로 상태기반정비(CBM)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장비의 데이터 기록과 전시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미군은 상태 진단 · 분석, 해당 데이터 무선전송, 실시간 정비까지 시행 중이다.
신승우 한화시스템 수석연구원은 ‘함정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발표에서 세계적으로 함교와 전투정보실, 기관조종실로 나뉜 함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 결과 연안전투함(LCS)의 경우 한국군은 130명이 필요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50명까지 줄였다는 것.
김호창 LIG넥스원 수석연구원은 ‘방산 분야 생산 공정 CPS(가상물리시스템) 구축 전략’ 발표에서 선진 방산업체들이 실제 제조공장을 돌리기 전 가상공장을 통해 문제점을 걸러내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소개했다.
박병석 육군종합군수학교 소령은 ‘작전지속지원용 드론 운용 발전방향’ 발표문을 통해 2024년까지 군사용 드론 12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