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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는 옛말도 있습니다. 주로 충청과 호남지역에 퍼져 있는 말인데요. 산이 운 뒤로 대략 5~6시간 뒤면 서해안 곳곳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산이 운다는 말은,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바람이 지날 때 산이나 계곡에서 나는 ‘우웅’ 하는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처럼 들려 생긴 표현인데요. 겨울철 차가운 북서풍이 서해를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게 되고,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높은 산맥에 막혀 울음소리를 내면 차령산맥이나 소백산맥의 서쪽에 해당하는 서해안 곳곳에 곧 눈이 쏟아집니다. 그래서 서해안 지역에 ‘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는 옛말이 생겨난 거죠.
12월 7일은 대설(大雪)입니다. 12월 문턱을 넘어 눈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뽀얗게 내리는 흰 눈을 보면서 폭설 피해 없는 겨울을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