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 전경. [사진 제공 · 경운대]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불던 10월 17일 오후 경북 구미시 경운대에서 그를 만났다.
베트남, 필리핀, 몽골…글로벌 협력 ‘시동’
[지호영 기자]
“우리 대학은 후발주자이다 보니 처음부터 ‘실용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를 위해선 산학협력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교수들도 공감대를 갖고 이런 방향에 적극 협조했다. 학교가 구미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것도 강점이다. 현재 전국 1400여 개 기업이나 기관을 ‘경운대 가족회사’로 두고 있고, 파트별 대표들이 산학운영공동체에 참여한다. 그만큼 기업 목소리를 빠르게 들으면서 실무 중심 인재를 키울 수 있다.”
현재 LINC+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업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하는 사업이다. 지난 5년 동안 진행한 LINC 사업 결과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대학과 산업계,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산학일체형 대학’을 만들고 있다. 크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 양성(Field Type 4.0), 산학 분야 업적을 평가하고 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산학일체형 대학 인프라 강화, 국가 간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동반성장 글로벌 협력, 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산하는 △자생적 발전을 위한 기업지원이다.”
글로벌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 베트남 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 하노이국립대 등과 교류 중이고, 호찌민산업대에선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똔득탕대 학생과 경운대 학생이 함께 조를 편성해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종합설계’라고도 함)을 공동 수행하고, 필리핀과 몽골 등과도 산학협력 교류를 하고 있다. 몽골민족대 교수 10여 명은 우리 대학에서 열흘간 산학협력 모델을 배우고 갔다.”
그래서인지 경운대 졸업생의 1년간 유지취업률(82.5%·2017년 기준)이 높은 거 같다.
“취업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배우는 데다 기업들도 신입사원 채용 만족도가 높으니 직장 적응도 잘한다. 우리가 욕심을 갖는 목표는 ‘취업 걱정 없는 대학, 기업이 머물고 싶은 대학’이다. 강소대학이 가야 할 길이다. 11월에 산학협력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페스티벌이라면….
“말 그대로 산학협력 축제다. 창업동아리 23개 팀이 참여해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기업 관계자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는다. 기업은 투자를 하고 창업 아이디어도 준다. 지역사회가 풀지 못한 각종 현안을 과제로 줘 학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지역사회 공헌 경진대회’도 마련한다. 실질적으로 기업과 학생, 대학이 상생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거다.”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을 주최하는데.
“학생에게는 국방과 드론 분야의 새로운 기술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지역 업체들은 정부, 대기업 등과 만나 협업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운대가 항공특성화 대학인 만큼 각종 드론 시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