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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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화보

세계인에게 잊지 못할 ‘평창의 마지막 밤’을 선물하다

개막공연 못지않게 강렬했던 폐막공연

  • |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입력2018-03-06 1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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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대의 드론이 평창 상공에 그려낸 하트. [뉴시스]

    300대의 드론이 평창 상공에 그려낸 하트. [뉴시스]

    엑소(EXO)가 자신들의 히트곡 ‘으르렁’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엑소(EXO)가 자신들의 히트곡 ‘으르렁’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공연은 개막공연 못지않게 강렬하고 화려했다. 2월 25일 저녁 8시부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의 주제는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 증강현실(AR)과 발광다이오드(LED)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의 향연 속에 한국 전통예술과 현대무용, 케이팝(K-pop)이 어우러졌다. 

    압권은 현대무용단 LDP무용단의 컨템퍼러리 미디어아트 ‘새로운 시간의 축’이었다. 스타디움 바닥을 가득 채운 수묵화 느낌의 강렬한 흑백 미디어아트 동영상을 배경으로, 역시 흑백이 교차하는 의상을 입은 남녀 무용수 40명이 빛을 받는 존재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로 거듭난다는 의미의 신인류를 역동적으로 형상화했다. 

    개막공연 때 드론 1218대로 공중에서 오륜을 형상화해 화제를 모았던 드론쇼도 다시 등장했다. 인텔의 슈팅스타 드론 300대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 뛰어오는 장면과 거대한 하트를 스타디움 상공에 그려낸 것. 개막공연 때는 사전 녹화된 동영상이었지만 폐막식에서는 라이브로 진행돼 더 생생한 감동을 자아냈다.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추모공연 ‘기억의 여정’도 인상적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자리한 한국 전통 캐릭터 꼭두와 LED판을 이용한 거북이 영상을 접목해 전통과 현대,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를 형상화했다. 거문고와 일렉트로닉 기타, 그리고 국악을 전공한 배우 이하늬의 춘앵무가 어우러진 ‘조화의 빛’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케이팝 스타 씨엘(CL)과 EXO의 공연은 젊은 선수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맛보기 공연도 만만치 않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중국의 우주과학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역시 현란한 3D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복합공연 ‘베이징의 8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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