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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뉴진스의 K팝 배반
누가 ‘뉴진스’를 두려워하는가. 뉴진스가 ‘무서운 신인’인 것만은 틀림없다. 지난해 여름 데뷔한 뉴진스는 당시로서는 K팝 사상 데뷔 후 최단 기간 빌보드 ‘핫100’에 올랐다.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은 물론이고 리믹스 및 커버 영상,…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8월 03일 -
프로미스나인의 반가운 시즌 2
‘Unlock My World’는 프로미스나인(fromis_9)의 첫 정규앨범이다. K팝 시장에서 미니앨범과 싱글의 비중이 큰 것을 감안하더라도, 2018년 데뷔한 이들이 정규앨범을 처음 내기까지 5년 이상 걸린 건 이례적이다. 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6월 27일 -
독보적인 날것, 스트레이키즈
K팝에 웬만큼 익숙한 청자라면 스트레이키즈가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타이틀곡 ‘특’에서 수많은 다른 곡을 상상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렬하게 짚어가는 랩 뒤에 보컬이 등장하는 프리코러스는 훨씬 더 감성적이거나 비장한 분위기로 전…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6월 15일 -
웹툰과 만난 엔하이픈
5월 22일 발매된 엔하이픈(ENHYPEN)의 네 번째 미니앨범 ‘DARK BLOOD’는 ‘Bite Me’가 타이틀곡이다. 조금 특이한 게 있다면 곡이 크게 두 덩어리로 나뉜다는 점이다. 현대 전형적인 팝송은 1절과 2절, 그리고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6월 08일 -
더 아이돌스러워진 아이콘
꼭 1년 만의 컴백이다. 그사이 아이콘(iKON)은 데뷔했던 YG엔터테인먼트 품을 떠나 비교적 소규모인 143엔터테인먼트로 다 함께 이적했다. 통산 세 번째 정규 앨범인 ‘TAKE OFF’는 그간의 부침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5월 16일 -
틱톡으로 날아오른 피프티피프티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고 이제 5주째, 순위는 50위까지 올라갔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다. 짧은 동영상(숏폼)을 공유하는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얻은 결과라고들 한다. 이미 몇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5월 11일 -
건강한 비평이 필요한 K팝 시장
한 음악평론가가 어느 K팝 아티스트의 해외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 무대임에도 이를 통해 더 큰 의의, 특히 세계시장에서 상대적 소수자의 음악인 K팝 아티스트로서 어떤 ‘메…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4월 27일 -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혼성그룹 카드
4인조 혼성그룹 카드(KARD)가 10개월 만에 신곡 ‘Without You’를 발표했다. 이들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린 라틴풍의 색채를 재확인하듯 곡은 트로피컬 하우스 기조로 시작한다. 전개부는 두 여성 멤버가 제법 긴 호흡으로 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4월 20일 -
‘꽃’처럼 피어난 블랙핑크 지수
블랙핑크 지수가 싱글 ‘ME’를 발표했다. 이로써 블랙핑크 멤버 모두가 각기 솔로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 지수는 약간의 금속성이 배어나오는 음색과 매력적으로 뒤집히는 가성 등으로 블랙핑크의 보컬을 색칠해왔다. 이번 타이틀곡 ‘꽃’에…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4월 13일 -
음악으로 온전한 자기 이야기 전하는 유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쓸쓸하면서도 애잔한 곡이다. 유주(YUJU)의 두 번째 미니앨범 ‘O’와 타이틀곡 ‘Without U’다. 유주는 그룹 ‘여자친구’ 해체 후 지난해 초 미니앨범 ‘[REC]’를 발표하고 솔로 행보를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3월 16일 -
케이팝 확장시키는 WOODZ의 도전
제법 기분 좋게 산책하는 듯한 리듬의 기타다. 일그러져 일렁이는 코러스 톤의 든든한 리듬이 바람결 같은 서늘함을 이룬다. WOODZ(우즈·조승연)가 5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보인 선(先)공개 싱글 ‘심연(ABYSS)’이다.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3월 09일 -
‘SM 레거시’, 아티스트와 콘텐츠에서 찾아야
SM엔터테인먼트(SM)의 경영권 분쟁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하이브의 SM 인수 계획이 알려지면서 분쟁 당사자인 이성수 SM 공동대표 측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여론전이 본격화됐고, 팬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2월 28일 -
팬덤이 아이돌 ‘본명’을 사랑하는 이유
아이돌은 ‘아이돌적인’ 예명을 갖고 데뷔한다. 대단히 특이한 이름이 아니어도 성을 떼고 이름 두 글자만 쓰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업계 관행을 넘어 케이팝의 양식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연습생들을 본명으로 부르던 오디션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2월 23일 -
케이팝 욕설 가사의 한계는 어디?
케이팝에 욕설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2021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LO$ER=LO♡ER’에 이어 지난해에는 르세라핌의 ‘No Celestial’, 블랙핑크의 ‘Tally’ 등에 ‘f’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가 포함됐다. (여자)아…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2월 09일 -
특별한 서사 없이도 멋있는 SF9
어찌 보면 조금 옛날 노래처럼 들린다. SF9의 신곡 ‘Puzzle’이다. 하우스 비트의 뼈대에 펑키한 질감과 장식이 오밀조밀 더해진 사운드는 2023년에 부끄럽지 않을 매끈함을 들려주지만 기본적으로는 1990년대 댄스팝의 자장 안…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2월 02일 -
새로운 아이돌의 길 개척하는 뉴진스
뉴진스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Ditto’와 1월 2일 내놓은 ‘OMG’는 쌍을 이루는 싱글이다. ‘Ditto’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는 평이 많았다. 가공의 인물 반희수가 1990년대 뉴진스와 함께…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1월 12일 -
SM의 과거 히트곡 활용법
NCT 드림이 발표한 ‘Candy’의 원곡은 H.O.T.의 1996년 히트곡이다. 장난기와 유쾌함 가득한 역동적인 사운드에, 사랑스러움과 난해함이 곳곳에서 돌출되는 가사는 독보적이라 해도 좋았다. 당대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이자, ‘…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3년 01월 05일 -
본연의 색채 담아 더욱 반가운 카라
요즘 트렌드와는 확실히 다르다. 카라의 15주년 기념 앨범 ‘MOVE AGAIN’은 10년 이상 시계를 과거로 돌린다. 타이틀 ‘WHEN I MOVE’의 클럽 튠 향취를 내는 어둑한 신스, 무거운 베이스로 속도감 있게 흐르는 비트,…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2년 12월 14일 -
그로테스크해서 더욱 매력적인 레드벨벳
3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Feel My Rhythm’을 내놓은 지 약 8개월, 레드벨벳이 두 번째로 클래식과 조우했다. 신곡 ‘Birthday’는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를 선택했다. 거슈…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2년 12월 08일 -
케이팝 성장에 꼭 필요한 공정한 아티스트 처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를 상대로 정산 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등 히트곡을 내며 활동한 지난 18년간 음원 수익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100억 원대 규모가 거…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2022년 1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