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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경의 SNS English

잭 마 “돈 많은 부자라서 골치”

알리바바 회장 중국식 인생철학과 발언 연이어 화제

  •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잭 마 “돈 많은 부자라서 골치”

잭 마 “돈 많은 부자라서 골치”
Alibaba(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대한 story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우여곡절 끝에 Alibaba가 동굴 앞에서 “열려라 참깨!”라고 외치자 마법으로 닫힌 문이 열리고 그는 동굴 안의 보물을 가져가 엄청난 부자가 된다. 중국 대기업인 현대판 Alibaba는 중국에서 ‘빼빼로데이’ 대신 Singles Day(독신자의 날)로 통하는 11월 11일, Internet이란 무궁무진한 ‘문’앞에서 “열려라 참깨!”를 외쳤고, 수많은 single들은 기꺼이 ‘주머니’를 열었다. 당일 Alibaba의 매출이 10조 원을 넘기자 세계의 시선은 일제히 창업자 Jack Ma(잭 마·마윈)에게 쏠렸다.

210억 달러 넘는 재산 보유

Singles Day에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록하기 전에도 business계에서는 물론, 일반인도 Jack Ma를 주목하고 있었다. Ma가 회장으로 있는 Alibaba는 9월 18일(현지시간) NYSE(New York Stock Exchange·뉴욕증권거래소) IPO(기업공개)에서 250억 달러를 조달해 미국 역대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그가 가진 ‘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11월 11일 CNBC와의 interview에서 Ma는 대학 영어강사 출신답게 유창한 영어로 ‘중국 최고 부자’가 된 건 ‘great pain’, 즉 ‘큰 골칫거리’라고 하소연했다. 본인은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은데 사람들은 ‘돈’만 본다는 것이다.

It’s a great pain because when you’re [the] richest person in the world, everybody is surrounding you for money.

세계 최고 부자가 되면 다들 돈 때문에 나를 에워싼다는 게 골칫거리죠.




하지만 social media(소셜미디어) 세상은 21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Ma의 ‘하소연’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나 보다. 이날 interview를 접한 Twitter user 대부분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Ma의 발언을 살짝 비꼬는 이들도 있었다.

Jack Ma: Being rich is ‘great pain’ (but he’s not giving it away though)

잭 마 : 부자라서 ‘골치 아프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부하는 것도 아니네요)


Alibaba’s founder Jack Ma: Being rich is ‘great pain’ (He’ll get over it. We all do.)

알리바바의 창업자 잭 마 : 부자라서 ‘골치 아프다’ (그는 이를 극복할 겁니다. 우리 다 그러잖아요.)


Poor guy…

불쌍한 남자군…

(poor은 물론 ‘가난한’이란 이중적 의미가 있음)


Ma가 기존의 기득권층에 속하지 않고 자수성가한 부자로 간주되기 때문인지, user들의 비아냥거림의 강도가 그다지 세진 않았다. 단순히 부럽다는 이도 많았다. 인도의 한 user의 tweet다.

Jack Ma says being rich is ‘a great pain’ (Seriously I want to Experience that Pain)

잭 마가 부자라서 ‘골치 아프다’랍니다 (저는 정말 그 아픔을 경험하고 싶어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Ma가 가진 돈을 거론하는 시간에 정작 그는 돈을 벌고 있다고 하는 user도 있었다.

While you tweet, Jack Ma prints money.

당신이 트위트할 동안, 잭 마는 돈을 찍습니다.


부자를 넘어 인생 고수로

이번 ‘최고 부자라서 골치 아프다’는 발언은 Ma가 여러 매체에서 꾸준히 던진 일련의 ‘교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사업장과 일상에서 적용할 만한 ‘가르침’에 목마른 대중은 요즘 Ma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기 바쁘다. 이미 social media 세계를 떠도는 ‘명언’이 꽤 많다. 논리보다 ‘배움’에 초점을 맞춘 인생철학적 뉘앙스가 풍기는 글귀가 인기다.

Today is tough, Tomorrow is going to be even tougher. But the day after tomorrow is very beautiful. - Jack Ma

오늘은 어렵고, 내일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내일모레는 매우 아름다울 것이다. -잭 마


한 프랑스인은 자국의 서비스 문화를 비난하면서 역시 Ma가 한 번 한 말을 tweet에 담았다.

“Alibaba CEO Jack Ma’s wise motto: ‘Customers first, employees second, and shareholders third’”

“알리바바 CEO 잭 마의 현명한 좌우명 : ‘고객 첫째, 직원들 둘째, 그리고 주주들 셋째’”


Ma가 정부를 대하는 태도마저 일종의 철학이 됐다. 9월 IPO 직후 Bloomberg TV와의 interview에서 나온 발언을 담은 tweet다.

“In love with the govt, but not married to the govt, that’s been our philosophy for 15 yrs” - jack ma

“정부를 사랑하되 결혼은 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15년간 지켜온 철학입니다” -잭 마


Whitney Houston(휘트니 휴스턴)과 영화 ‘The Bodyguard(보디가드)’도 소재가 된다. 관련 기사를 link하면서 ‘Wall Street Journal’ 기자 Evelyn Rusli가 tweet한 글이다.

Jack Ma learned about speech/how to speak from the heart from Whitney Houston in the Bodyguard film - MA is infinitely quotable

잭 마는 연설/ 진심으로 말하는 법을 ‘보디가드’에 나온 휘트니 휴스턴으로부터 배웠음 -마의 발언들은 끝없이 인용할 만합니다


원래 서양에서 Confucius(공자)와 Sun Tzu(손자) 등 유명 동양 철학자들은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영어권 사람들은 서양식 가치관이나 인생관과 사뭇 다른 어떤 면에 더 끌리기 마련인데, 여전히 신비롭기만 한 거대한 중국 땅에서 건너와 영어로 새겨들을 만한 명언을 이리저리 내놓는 이 수완 좋은 businessman을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가 언제 어디서, 어떤 무형의 문 앞에서 “열려라 참깨!”라고 주문을 외우게 될지 온 세상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의 spotlight를 온몸으로 받는 것이 은근히 적성에 맞는 듯한 Ma, ‘천일야화’ 같은 오래된 story가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story를 써가고 있다.



주간동아 2014.12.01 965호 (p68~69)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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