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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즐거움

18홀 족(足)치는 축구공 골프 ‘풋골프’ 아십니까?

  •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차장 nhy@golfdigest.co.kr

18홀 족(足)치는 축구공 골프 ‘풋골프’ 아십니까?

18홀 족(足)치는 축구공 골프 ‘풋골프’ 아십니까?

일본에서 풋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브라질월드컵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골프 필드로 옮겨놓은 스포츠가 있다. 바로 풋골프(FootGolf)다.

월드컵을 개최할 정도로 글로벌화하고 있는 풋골프는 골프장에서 축구공을 18개 홀컵에 집어넣는 경기다. 짧은 홀은 파2, 긴 홀은 파7까지 있다. 코스에서 지름 51cm의 홀컵을 뚫을 만한 공간이 있으면 되는데, 단 원래 골프장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개인 경기다. 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를 사용하지만 골프 복장을 갖춰야 한다. 바닥에 돌기가 박힌 진짜 축구화는 잔디가 상할 수 있어 금지한다.

축구와 비슷하다 보니 광고로도 응용됐다. 지난해 말 나이키의 새 축구공 광고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웨인 루니가 골프장에서 만나 각각 골프공과 축구공으로 홀을 공략하는 내용이었다.

각 나라별로 풋골프협회도 운영되고 있다. 2008년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생겼고, 이듬해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생겨났다. 전 세계 코스의 절반을 가진 골프 종주국 미국에선 2011년 풋골프연맹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자체적으로 아메리칸풋골프리그(AFGL)를 운영할 만큼 급성장했다. 현재 31개 주에 9홀 이상 풋골프 코스를 140개 넘게 운영 중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골프재단(NGF) 등 제도권 골프협회와 기구도 풋골프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풋골프의 US오픈이라 할 만한 워싱턴DC 풋골프오픈이 7월 19~20일 개최된다.

이웃 일본도 2월 사단법인으로 일본풋골프협회를 창설했다. 일본 골프장 가운데 영업난에 허덕이던 몇몇 골프장의 매니저가 일단 풋골프대회를 열어 골프장 경기를 활성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골프장 그린키퍼에게 자문을 구해 홀컵을 뚫을 공간을 설정했다. 파 배열은 일반 골프장 스코어와 비슷하게 파3~파5까지 뒀다. 지난달 두 번의 대회를 개최했고, 풋골프 코스 2개를 갖고 있다. 일본의 풋골프 인구는 100여 명으로 추산되지만 NHK 같은 공영방송사에서도 7월에 있을 세 번째 대회를 취재할 예정이다.



18홀 족(足)치는 축구공 골프 ‘풋골프’ 아십니까?
국제풋골프연맹(FIFG·Federation for International FootGolf)도 2012년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전 세계 22개국이 가입했다(fifg.org).

각 나라의 풋골프연맹은 적어도 골프장 2개를 갖추고 공식 대회 3개를 열어야 창립 자격이 생기는데, FIFG가 생긴 이후 각국의 연맹 생성 및 FIFG 가입이 활발해졌다. 올해부터는 규정집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2012년 6월 1~3일 헝가리에서 풋골프월드컵도 개최됐다. 미국, 아르헨티나, 벨기에, 칠레,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헝가리 8개국에서 160명이 출전했다. 우승은 헝가리 벨라 렌겔에게 돌아갔다. 그는 18홀에서 총 187타 (혹은 족(足))를 쳤다. 버디 4개와 파6 홀에서 이글 1개가 있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까먹었다. 그는 한마디로 풋골프계의 리오넬 메시였다.



주간동아 2014.07.14 946호 (p62~62)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차장 nhy@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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