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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랭킹 또 바뀌었네

KLPGA 우승자 8명 배출 초반부터 혼전…대회마다 순위 뒤바뀌어 ‘흥미진진’

  •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na1872@donga.com

상금랭킹 또 바뀌었네

상금랭킹 또 바뀌었네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8개 대회에서 8명의 우승자가 탄생한 가운데 상금랭킹 자리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6월 5일 현재 KLPGA 투어 상금랭킹은 1위 허윤경(24·SBI 저축은행)부터 5위 윤슬아(28·파인테크닉스)까지 채 1억 원도 차이 나지 않는다. 매 대회 순위가 뒤바뀌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예년과 달리 10대 돌풍이 잠잠하다. 반면 20대 초반과 중·고참의 활약이 돋보인다.

상금왕 평균 연령 20.8세

최근 10년 동안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0.8세다. 2004년 상금왕 송보배(28·정관장)와 2006년 상금왕 신지애(26·세마스포츠마케팅)는 당시 18세로 가장 어린 나이에 상금왕이 됐다. 송보배와 신지애를 제외하면 상금왕은 대부분 21~24세에서 탄생했다. 2012년 상금왕에 오른 김하늘(비씨카드)은 24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6월 5일 현재 KLPGA 투어는 시즌 8개 대회를 끝냈다. 2승을 차지한 선수가 없는 가운데 장하나(22·비씨카드),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 이민영(22·LIG골프), 백규정(19·CJ오쇼핑),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 윤슬아, 허윤경이 각각 1승씩 가져갔다. 독주가 사라지면서 상금랭킹도 대혼전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25세 이상 상금왕의 탄생이다. 2001년 강수연(당시 25세) 이후 ‘25세 상금왕’이 사라졌다. 상금랭킹 3위에 오른 김하늘은 올해 26세로 기록 경신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E1 채리티 오픈에서 세 번이나 준우승했다. 특히 김하늘은 2011, 2012년 두 차례 상금왕을 경험했고, 2011년 이후 매년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투어 통산 8승을 올린 김하늘은 올해 10승까지 채우겠다는 1차 목표와 상금왕 탈환이라는 2차 목표를 세워뒀다.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윤슬아는 28세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윤슬아가 상금왕이 되면 2000년 정일미(당시 28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김보경(27·상금랭킹 13위·요진건설 여자골프단)과 안시현(30·상금랭킹 19위·골든블루), 홍란(28·상금랭킹 20위·삼천리) 등의 활약도 돋보인다. 상금랭킹은 10위권 밖에 있지만, 1, 2승을 가져갈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어 상금왕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상금랭킹 또 바뀌었네

김보경 선수

지난해 2승을 올린 김보경은 올 시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5위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근접해 있다. 안시현의 활약도 관심 대상이다. 3년이란 공백이 무색하게 시즌 첫 출전했던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후배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K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 홍란은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를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며 호시탐탐 우승을 넘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상금랭킹 1, 2위에 올랐던 장하나와 김세영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6개월 가까이 우승 소식이 끊기면서 5월까지 지켜왔던 상금랭킹 1위 자리마저 내줬다. 김세영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지난해만큼 강한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올 시즌 잦은 해외 투어 출전으로 KLPGA 투어에 전념할 수 없다. 6월 19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6억 원)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국내와 해외 투어를 병행하면 최소 1~2주 자리를 비우게 되고 시차 적응과 체력 같은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상금랭킹 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시즌 하반기에 상금이 큰 굵직한 대회가 몰려 있어 역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러나 기선제압에 성공하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조용해진 10대 돌풍

상금랭킹 또 바뀌었네
2000년대 이후 K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끈 건 10대 돌풍이었다. 원조는 2004년 상금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한 송보배다.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송보배는 첫해 2승을 기록하며 상금왕과 신인왕, 그리고 KLPGA 대상을 휩쓸었다. 이어 신지애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본격적인 10대 돌풍에 불을 지폈다. 2006년 18세 때 프로로 데뷔한 신지애는 첫해 3승, 2007년 9승, 2008년 7승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3년 연속 상금왕과 한 시즌 최다상금(7억6518만 원), 한 시즌 최다승(9승) 등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남겼다. 송보배와 신지애 이후 해마다 주목받는 10대가 등장했다.

그러나 10대 돌풍은 잠잠해진 상태다. 아마추어 시절 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산토리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그린을 발칵 뒤집어놨던 김효주(19·롯데)는 ‘제2의 신지애’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데뷔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승에 그쳤고, 상금랭킹도 4위에 머물렀다.

김효주에 이어 올 시즌에는 백규정과 김민선(19·CJ오쇼핑)이 기대를 한몸에 받고 데뷔했다. 그러나 아직까진 ‘슈퍼루키’라는 평가를 듣기에 부족하다. 백규정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선 역시 아직은 기대주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승 없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 E1 채리티 오픈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10대 돌풍이 잠잠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진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2~3년 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투어로 진출하는 게 수순처럼 진행됐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김하늘, 양수진(23·파리게이츠) , 허윤경 등 KLPGA 투어에서만 4~5년 이상 뛰는 실력파 선수가 많아져 그만큼 경쟁 폭이 넓어졌다.



주간동아 2014.06.09 941호 (p58~59)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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