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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진지발리스균’이 잇몸질환 주범

잇몸 염증과 입냄새 유발… 건강한 치아관리 100세 건강 필수조건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nate.com

‘진지발리스균’이 잇몸질환 주범

‘진지발리스균’이 잇몸질환 주범
K기업 영업사원 김모(30) 씨는 며칠 전 상사로부터 “그렇게 입냄새가 심해서야 고객을 제대로 응대하겠느냐”는 충격적인 잔소리를 들었다. 그는 하루에도 고객 몇십 명을 상대하는 만큼 혹시 불쾌한 실수를 하지 않을까 수시로 구강청정제를 사용해가며 신경 썼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다.

김씨는 평소 식후 꼬박꼬박 양치를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데도 입냄새가 심한 편이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 결과 잇몸질환이나 소화기계통 질병이 의심된다고 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는 대표적인 구강질환으로 ‘충치’와 ‘풍치’를 들 수 있다. 두 질환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충치와 풍치는 원인도, 증상도 전혀 다른 질환이다. 사람의 입안 조직은 치아 같은 딱딱한 경조직과 잇몸 같은 물렁한 연조직으로 구성된다. 아동기에는 경조직에서 발생하는 구강질환인 충치에 걸리기 쉬운 반면, 나이가 들수록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누진적 질환인 치주병, 즉 풍치라고 부르는 잇몸질환에 걸리기 쉽다. 흔히 풍치는 중·장년이 돼야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요즘에는 젊은 세대도 치주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질환의 가장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구강 내에 서식하는 2억 마리에 가까운 세균 700여 종이다. 이 세균 가운데 뮤탄스는 치아 표면에 붙은 당 단백질의 끈끈하고 미세한 막, 즉 ‘치면세균막(프라그)’에 숨어들어 당 단백질을 먹으며 번식과 배설을 반복한다. 뮤탄스가 치면세균막에서 오줌을 누듯 배설하는 산이 치아면에 남아 치아를 부식시키는 것이 바로 ‘충치’다.

기능성 치약과 칫솔 출시



‘진지발리스균’이 잇몸질환 주범
반면 잇몸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는 치면세균막의 당 단백질을 먹고산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대사과정에서 심한 독소를 내뿜어 지속적으로 잇몸 염증과 입냄새를 유발한다. 진지발리스는 특히 단백질 분해효소를 발생시켜 치주조직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다른 균과 함께 군집을 형성해 독성을 키우며 치조골까지 녹아내리게 만든다. 또 신체 면역반응을 억제해 우리 몸 스스로 해로운 것이 들어오면 제어하는 능력을 손상시킨다.

학계에서는 각종 연구논문을 통해 만성적 풍치, 즉 잇몸질환은 당뇨, 심장 관련 질환, 골다공증, 호흡 관련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암, 발기불능, 신장 관련 질환, 치매 등의 각종 질병과 전염병학상 관계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풍치를 단순한 치과질환이 아닌, 우리 몸 전체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충치나 풍치 같은 구강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집에서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신승철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단국대 치대 교수)은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칫솔과 항염·항균 효과가 뛰어난 치약으로 이를 깨끗이 닦고, 주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구강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깨끗이 닦으면 뮤탄스와 진지발리스 등 구강질환 원인 세균의 먹이가 되는 치면세균막의 당 단백질을 없애고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잇몸질환 핵심 원인균인 진지발리스를 겨냥해 이를 억제하는 전문 기능성 치약과 칫솔이 출시됐으므로, 집에서 이를 깨끗이 닦는 것만으로도 잇몸질환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간동아 2013.07.29 898호 (p80~80)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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