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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 김지영의 스타데이트

“좌충우돌 학창 시절 추억이 저절로… 연기욕심 나네요”

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김창렬

  • 김지영 월간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좌충우돌 학창 시절 추억이 저절로… 연기욕심 나네요”

“좌충우돌 학창 시절 추억이 저절로… 연기욕심 나네요”
“학창 시절과 현실을 오가며 옛날을 추억하는 시트콤이다. 현재의 일상에 올해 유행 키워드인 아날로그 시대만의 향수를 가미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1월 20일 첫 전파를 탄 종합편성채널 채널A 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이하 ‘니깜놀’)에서 주인공을 맡은 그룹 DJ DOC 메인보컬 김창렬(39)은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고무돼 있었다. ‘니깜놀’은 10부작 옴니버스 시트콤으로 ‘기억 속의 멜로디’ ‘생활의 길잡이 7-1’‘전격! 연애작전’ 세 코너로 꾸며진다. 김창렬은 세대 간 공감과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억 속의 멜로디’에 가수 김원준, 그룹 R.ef 출신 성대현, 탤런트 정가은과 함께 출연한다.

그의 시트콤 도전은 2005년 MBC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이후 7년 만이다. 새록새록 연기에 재미를 느낀다는 그를 첫 방송을 하루 앞둔 11월 19일 동아미디어그룹 광화문사옥 오픈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리더십 갖춘 어리버리한 캐릭터

▼ 어떤 역을 맡았나.



“리더십이 있으면서도 어리버리한 캐릭터다. 3회까지 찍었는데 학창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회수권을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던 일, 엉망으로 나온 성적표를 부모님께 들키지 않으려고 숨겼던 일….”

▼ 연기는 할 만한가.

“처음 시트콤을 찍을 때는 출연자들이 모두 전문 연기자라 부담이 컸는데, 이번 작품에는 함께 가수로 활동한 김원준, 성대현 씨, 그리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정가은 씨가 함께해 한결 편하다. 애드리브가 난무할 정도니까.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해서 다들 ‘대박예감’이라고 말한다.”

▼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릴 때 친구들과 놀았던 장면이 자주 재현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욕설이 튀어나오고 음담패설도 한다. 우리끼리 그런 얘기도 했다. 나중에 방송 안 된 분량만 따로 모아 팔아도 히트할 거라고.”

▼ 김창렬에게 ‘기억 속의 멜로디’는 어떤 건가.

“유재하의 노래다. 내가 처음으로 산 앨범이 유재하가 남긴 유일한 앨범이다. 그 주옥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가요를 좋아하게 됐고, 이후 이문세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즐겨 들었다. 그때부터 음악에 심취했다.”

▼ 학창 시절 어떤 아이였나.

“중2 때까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중3 때 담배 피우고 어른 흉내를 내기 시작하면서 공부와 멀어졌다. 살면서 후회해본 적은 별로 없지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김창렬은 2003년 12월 여섯 살 연하 장채희 씨와 결혼해 아들 주환(9) 군을 뒀으며, 내년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다.

▼ 아이가 아빠처럼 공부 안 하면 어떻게 할 건가.

“혼내기보다 네가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볼 거다. 우리 아버지도 생전에 나한테 그러셨다. 그게 참 고맙다.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집안 형편이 넉넉했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아낌없이 뒷바라지해주셨을 거다. 나 역시 아이가 원하고 잘하는 것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자기가 뭘 잘하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평생 살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따로 또 같이’ DJ DOC 끈끈

▼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좌충우돌 학창 시절 추억이 저절로… 연기욕심 나네요”

채널A 시트콤 ‘니깜놀’의 한 장면.

“야구를 즐기고 골프도 간간이 친다. 운동을 안 할 때도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이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1994년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한 DJ DOC 멤버들은 곧잘 ‘사고’를 쳐서 한때 ‘가요계 악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각자 방송활동을 하면서 노래할 때는 함께 하는 ‘따로 또 같이’ 삶에 충실하고 있다.

▼ 90년대 중후반 DJ DOC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는데 그때 가장 잘한 일과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꼽는다면.

“가장 잘한 일은 DJ DOC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계속 음악을 하는 거다. 내년이면 DJ DOC가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감회가 새롭다.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 하지 못한 거다. 아버지가 1998년, 어머니는 2000년에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떠나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좀 더 효도하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린다. 자식을 키우다 보니 부모님 심정을 헤아리게 되더라.”

▼ DJ DOC가 장수하는 비결은 뭔가.

“가족 같은 팀워크가 아닐까 싶다. 떨어져 있어도 함께하는 느낌이 든다. 다들 단순하고 음악적으로도 잘 맞아서 크게 싸운 적이 없다. 돈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내가 처음 솔로 음반을 냈을 때가 위기라면 위기였는데 그때도 다들 너그럽게 이해해줬다. 우리는 필요할 땐 각자 활동하고 또 노래할 땐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싸웠다가도 소주 한 잔 하면 다 풀린다.”

▼ 김창렬에게도 무서운 것이 있나.

“가족이 아닐까. 해가 갈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낀다. 아내가 임신 3개월째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지 수없이 다짐하게 된다.”

▼ 연기에 욕심이 생기나.

“연기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뭐든 시켜만 주면 마다하지 않겠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

▼ 연예인이 안 됐으면 지금 뭘 하고 있을 것 같나.

“DJ를 하지 않을까. 고등학생 때부터 음악이 좋아서 DJ를 했다. 그러다 지인 권유로 서라벌레코드사에서 오디션을 보고 가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내 롤모델이 이문세 선배님이다. 이문세 선배님처럼 나이 들어서도 DJ 겸 가수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 죽기 전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개그맨 한민관 씨와 아이돌그룹 원더보이스 등 내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을 잘 이끌어 전 세계를 다니며 콘서트를 열고, 가수뿐 아니라 제작자 겸 앨범 프로듀서로서도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늘 꿈을 꾸며 산다. 꿈을 진득하게 꾸면 그 근처까지는 가지 않겠나.”

그는 말 끝에 “시트콤 ‘니깜놀’이 종합편성채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니깜놀’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주간동아 2012.11.26 864호 (p60~61)

김지영 월간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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