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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마당

사막

사막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탕스 블루

이 시는 ‘파리 지하철공사 시 콩쿠르’ 수상작이다. 하이쿠(일본 정형시의 일종)의 성인 바쇼의 시로 착각할 뻔했다. 이 시에 찍힌 발자국은 사막의 모래 위에 찍힌 것이기도 하지만, 도시에 사는 우리의 가슴에 화인처럼 남아 있는 추억이다. 때론 이런 추억 때문에 조각난 마음이 둥글게 방울져 흘러내린다.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 저 사막에 스며드는 외로운 눈물들이다. 그와 동시에 이 시는 반성의 시다. 지금 뒷걸음질로 걸어 내 발자국을 바라보자. 거기에 담긴 내 눈동자를 마주하자. ─ 원재훈 시인



주간동아 2012.10.29 860호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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