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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선진국이 보는 한국 제품 평가 02

NO.1? NO.2? 한국 제품 경쟁력 알려주마!

‘컨슈머리포트’와 ‘테스트’의 평가로 본 ‘made in Korea’ 진실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독일 뒤빙엔=박성윤 통신원 bijoumay@daum.net 미국 오스틴=최은정 통신원 islet1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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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 Plus i9001(큰 사진)과 LG P350 옵티머스 Me는 독일‘테스트’에서 14위와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 소비자는 ‘컨슈머리포트’, 독일 소비자는 ‘슈티프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 이하 테스트)’를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 정보를 접한다. 그리고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때 그 평가 정보를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반면 우리나라 소비자는 국내 기업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 평가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제품 홍보나 카탈로그를 참고하는 수준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가격비교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제3자가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갖고 동일한 제품군에 대해 순위를 매긴 평가 지표는 아직 활성화하지 못한 상태다. 해외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간접적으로 우리 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한 해, 그리고 올해 초 ‘컨슈머리포트’와 ‘테스트’가 게재한 한국 기업 제품군에 대한 평가를 살펴본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와 독일 테스트의 평가 점수 산출 방식은 다르다. 컨슈머리포트는 각 항목별로 5점 만점으로 평가한 점수를 더해 종합평점을 산출한다. 항목별 평가는 최고 점수인 ‘탁월함’이 5점이고, 4점 ‘매우 우수’, 3점 ‘우수’, 2점 ‘보통’, 1점 ‘열등함’이다. 이에 반해 테스트는 종합평점은 각 항목별 평가점수를 비율에 맞춰 반영해 평균을 내 산출한다. 항목별로는 0.5~1.5점이 ‘최우수’이고, 1.6~2.5 ‘우수’, 2.6~3.5 ‘만족’, 3.5~4.5 ‘합격’, 4.5~5.5 ‘불합격’이다.

■ 태블릿PC

컨슈머리포트 | 2011년 12월호는 미국에서 시판하는 태블릿PC를 비교 분석한 평가 자료를 실었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 갤럭시탭은 애플 아이패드보다 무게는 가볍지만, 배터리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한 단계 낮은 순위를 받았다.



태블릿PC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부문에서 이뤄졌다. 스크린 크기 대비 무게와 배터리 수명, 가격 같은 일반 사항뿐 아니라, 이메일이나 웹 브라우징과 관련한 사용 편리성,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색감, 조작 감도의 민감성, 유용한 프로그램 탑재 여부를 보는 응용성, 휴대성 등의 세부 항목을 포함했다.

태블릿PC에 대한 평가는 애플 아이패드2 2종과 삼성 갤럭시탭 2종을 대상으로 했는데, 종합 평가에서 아이패드2는 총점 82점과 80점으로 1, 2위에 올랐고 갤럭시탭은 3, 4위를 기록했다. 모토로라(5위), 레노보(9위), 도시바(10위)가 뒤를 이었다.

테스트 | 2011년 12월호에서 태블릿PC에 대한 평가 자료를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 평가와 달리 삼성 갤럭시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 아이패드2가 2위였다. 태블릿PC에 대한 ‘테스트’의 평가는 크게 5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인터넷, 음악, 사진, 인쇄 같은 기능 부문에 25%를 배점했으며, 작동과 이동성 같은 조작성은 25%, 화면은 20%, 배터리는 20%, 사용 복합성은 10%를 반영했다.

종합 평점에서 2.2점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 갤럭시탭은 기능과 화면에서 애플 아이패드2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작성과 사용 복합성 부문에서는 동점을 받았으며, 배터리 부문에서는 아이패드2(1.7)에 뒤진 2.0점을 기록했다.

자세한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인터넷, 음악, 사진, 인쇄 등 기능 측면에서 갤럭시탭은 2.1점을 받아 ‘우수’ 등급에 올랐다. 다만 인쇄 기능에서는 아이패드2에 비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이패드2는 이 분야에서 2.5점을 기록했다.

20%를 배정한 화면 부문에서는 갤럭시탭이 2.2점을 받아 2.7점에 그친 아이패드2를 앞질렀다. 20%를 반영한 배터리 부문에서 갤럭시탭은 “애플에 비해 사용시간이 30분 짧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애플보다 1시간 40분 더 긴 5시간 50분이나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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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태블릿PC 개별 제품에 대한 장점과 단점도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갤럭시탭의 장점으로는 △밝은 화면 △해상도 우수 △이메일 기능 매우 우수 △오피스 기능 우수 △개인용 컴퓨터(PC)와의 동기화 우수 △가볍고 얇음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저장용량(16GB)이 적고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USB 단자가 없다는 점, 충전하거나 PC와 연결할 때 자체 연결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꼽혔다.

아이패드2는 △건전지 우수 △애플 인쇄기로 인쇄 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불필요 △iOS5로 업데이트 가능이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단점으로는 저장용량 확장이 안 되는 점, 해상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카메라 기능이 약하고 앱은 많지만 애플 전용이라는 점, USB 단자가 없고 충전하거나 PC와 연결할 때 자체 연결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 스마트폰

컨슈머리포트 | 2011년 12월호는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를 게재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상승세가 확연하다고 평가했다. 애플에서는 더 빠른 프로세서와 개선된 안테나 디자인, 그리고 높은 품질의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4GS를 내놓아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을 기준으로 한 스마트폰 평가에서는 밝은 빛 아래에서도 가독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된 LG와 삼성 제품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LG 레볼루션이 2위를 기록했고, 삼성 드로이드 차지가 3위에 올랐다. 1위에는 대만 기업 HTC의 선더볼트가 올랐다. 4위와 5위는 모토로라 제품이 차지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사 AT&T를 기준으로 한 경우, 삼성 인퓨즈 모델이 큰 디스플레이와 높은 가독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모토로라 제품, 3위는 HTC 제품이었다. 4위에는 삼성 캡티베이트, 5위에는 애플 아이폰3GS가 올랐다.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는 디스플레이와 사용 편리성, 배터리 수명 같은 일반 사항에 시끄러운 주변 환경에서 통화할 때의 감도를 측정한 음성 질, 문자메시지 작성 시 키보드 조작 편리성을 추가했다.

버라이존 기준 평가에서 항목별로 살펴보면 HTC 선더볼트가 총점 7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음성 질에서 LG와 삼성 제품이 2점을 받아 3점을 기록한 HTC, 모토로라에 뒤졌고, 카메라 성능에서도 한국 제품이 다른 국가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수명에서 삼성 제품은 2점에 그쳤다. HTC와 LG는 배터리 수명에서 3점을 기록했고, 모토로라는 4점을 받았다.

AT&T 기준 평가에서 삼성 인퓨즈4G는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79점으로 2위 모토로라 아트릭스4G를 3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삼성 캡티베이트는 웹브라우징과 카메라 성능, 배터리 수명 등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1점씩 낮은 점수를 받아 4위에 그쳤다.

테스트 | 2011년 5월과 2012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스마트폰을 평가했다. 2011년 5월 평가에서는 LG 옵티머스7이 3위에 올랐고, 삼성 웨이브가 6위, 삼성 옴니아7이 8위를 기록했으며, LG 옵티머스원은 10위에 그쳤다. 1위는 HTC 디자이어가 차지했으며, 블랙베리 토치가 2위, 노키아 제품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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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기록한 LG 옵티머스는 이메일 기능과 동영상 카메라, 해상도 부문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배터리 수명과 무게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6위를 기록한 삼성 웨이브는 데이터 전송이 느리고 해상도가 낮다는 점, 동영상 카메라가 약하고 GPS가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1월 스마트폰 평가에서는 한국 제품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LG 옵티머스3D와 삼성 갤럭시S 플러스가 공동으로 14위를 기록했으며, LG 옵티머스 Me와 삼성 갤럭시 mini는 공동 17위였다. 1위는 애플 아이폰4GS, 2위는 모토로라 아트릭스, 3위는 HTC 에보, 4위는 소니에릭슨 제품이 차지했다.

한국 제품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주요인은 카메라 때문이다. 특히 셔터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1위를 차지한 애플 제품은 10%를 배정한 카메라 성능 부문에서 최고 점수에 근접한 1.6점을 받은 데 비해, 14위인 LG 제품은 4.0의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 TV

컨슈머리포트 | 3D 기능이 있는 LCD TV를 대상으로 한 평가(2011년 12월호)에서 소니와 LG 제품은 훌륭한 HD 질, 3D 구현 기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단, 소니 제품은 촘촘하게 배치된 LED 백라이트를 이용해 흑백 대비를 증가시키고 잔상을 줄였다는 점에서 LG 제품보다 높은 총점을 받았다.

플라즈마 3D 모델 중에서는 삼성이 높은 3D 구현 기능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3D 기능이 없는 플라즈마 TV 모델 중에서는 파나소닉이 뛰어난 화질 덕에 최고로 평가됐다.

테스트 | 스마트TV를 대상으로 한 2011년 12월 평가에서 한국 제품은 최고 순위가 3위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80cm 제품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삼성 제품은 필립스, 뢰베, 메츠, 소니에 이어 5위를 기록했으며, LG 제품은 8위에 그쳤다. 102~107cm 제품 평가에서도 필립스, 소니에 이어 삼성이 3위, LG가 4위에 머물렀다. 116~120cm 제품 평가에서는 삼성이 4위, LG가 6위였다.

80cm 제품 평가에서 삼성 제품은 받침다리가 튼튼해 기울거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혔지만, 화면과 음향이 평균 수준에 그치고, 사진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TV에서 직접 조작하는 것이 불편하고, 해상도가 낮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LG 제품의 경우 화질은 좋지만, 화면 틀에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트리브롬페놀을 사용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102~107cm 제품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삼성 제품은 가격 대비 크기가 가장 크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화질이 우수하고 홈네트워크와 연결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전력 소비량이 평균치보다 높으며,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TV에서 직접 조작할 때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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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제품

컨슈머리포트 | 세탁기(2011년 3월호), 건조기(2011년 3월호), 냉장고(2011년 7월호) 같은 가전제품에서는 LG 제품이 전반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LG 건조기의 경우, 4개 제품이 5위 안에 포함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탁기의 경우에는 한국 제품이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 제품이 5위, LG 제품이 7위를 기록했다. 상위에 오른 다른 국가 제품들에 비해 특히 세탁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LG 제품의 경우 소음이 큰 것으로 지적돼 3점에 그쳤다. 삼성 제품은 진동 부문에서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

냉장고는 온도 기능과 에너지 효율성, 소음과 사용 편리성을 평가했는데 LG 제품이 저렴한 가격, 적은 소음,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삼성 제품은 5위에 그쳤다.

테스트 | 세탁기에 대한 평가(2011년 10월)에서 삼성과 LG 제품은 1.9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 제품의 경우 세탁은 ‘우수’, 헹굼은 ‘부분적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조작이 간편하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세제칸이 작고 소음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LG 제품은 세탁 기능은 우수에서 최우수 사이 평가를 받고, 에너지 절약 부문에서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세탁 시간이 너무 길다(179분)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건조기에 대한 평가(2012년 1월)에서도 LG 제품은 7위에 그쳤다. 고르게 빨리 건조시킨다는 장점에도 면직물이 너무 건조해져 다림질이 어렵고, 전력 소모가 크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한 문 열림 방향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테스트 | 2011년 6월호에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평가 순위를 게재했다. 삼성 EX1이 5위를 기록했으나 WB5500 모델은 14위에 그쳤다. EX1은 줌 기능이 약하고 뷰파인더가 없다는 점, 동영상 해상도가 낮고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WB5500 모델은 ISO 감도를 높였을 때 화질이 너무 밝거나 뿌옇게 된다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

캠코더에 대한 평가에서 삼성의 두 제품은 각각 16위와 20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사진 기능이 약하고 내장마이크 성능이 부실한 점, 작동 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모니터 기능이 약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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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공청소기/ 콤팩트오디오

테스트 | 진공청소기에 대한 평가(2011년 4월)에서 삼성 제품은 11위를 기록해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터효율과 내구성, 소음 부문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카펫 섬유먼지 흡착력과 구석 흡인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전력 소모가 많으며 들고 이동하기 불편하다는 점, 먼지봉투 용량이 작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이파이 콤팩트오디오에 대한 평가(2011년 11월호)에서는 LG 제품이 야마하(1위), 데농(2위), 샤프(3위), 소니(4위), 파이오니어(5위), 오뇨(6위)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 자동차

컨슈머리포트 | 2011년 4월호는 13개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평가를 한 결과를 집약해놓은 표를 게재했다. 총점 및 순위는 주행 테스트와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한 신뢰도뿐 아니라, 제조사별 모델에서 흔히 발견되는 장단점을 바탕으로 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평가에서 혼다, 스바루, 도요타가 3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는 6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전체적인 주행 테스트 결과가 이전보다 약간 좋아졌으며, 새 모델이 총점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실내 방음과 긴 보장 기간, 가격이 장점으로 꼽혔고, 평범한 승차감과 핸들링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주간동아 2012.02.06 823호 (p14~19)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독일 뒤빙엔=박성윤 통신원 bijoumay@daum.net 미국 오스틴=최은정 통신원 islet1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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