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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앞마당 페어웨이’ 골프 빌리지 뜬다

美, 加 은퇴자 사이에서 먼저 유행 … 위치, 가격, 서비스 꼼꼼히 따져봐야

  • 전병민 부동산 디벨로퍼·엠씨엠홀딩스 대표

‘앞마당 페어웨이’ 골프 빌리지 뜬다

‘앞마당 페어웨이’ 골프 빌리지 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지역의 소규모 전원도시 테메큘라에는 중산층을 위한 골프 빌리지가 형성돼 은퇴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왼쪽). 경기 기흥의 코리아CC 안에 건설 중인 골프 빌리지 ‘투스카니힐스’의 샘플하우스(290㎡)(오른쪽).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골프장 페어웨이가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면서 원할 때마다 골프를 치는 일상을 최고의 노후생활로 여길 것이다. 이런 곳에서라면 집 밖의 빼어난 경치를 바라보며 와인 한 잔을 즐기는 품격 있는 생활 또한 가능할 터. 이런 삶의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최근 국내에서도 개발되기 시작한 ‘골프 빌리지’다.

해외출장을 자주 다녀본 사람에겐 집 앞마당이 골프장인 거주문화가 익숙할 것이다.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골프장 주변에 집이 들어서 있고 그곳 입주민이 여유 있게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는 1년 내내 맑고 건조한 날씨 덕에 은퇴자가 많이 찾는 거주지역으로, 그들을 타깃으로 한 골프 빌리지가 여럿 조성돼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플로리다 올랜도에는 골프장 주변에 타운하우스, 콘도, 단독주택 등이 계속 건설되고 있다. 입주자에게는 골프장 회원권뿐 아니라 커뮤니티센터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런 골프 빌리지는 골프장이 없는 지역보다 집값이 15~20% 비싼 것이 보통. 골프를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푸른 잔디가 드넓게 펼쳐진 페어웨이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큰 요인이다.

주택분양 위해 골프장 함께 짓기도

주택 분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예 골프장을 재개발하는 사례도 있다. 캘리포니아 뉴포트(Newport) 해변에 자리한 펠리컨 힐스(Pelican Hills)가 그런 예다. 골프장 페어웨이를 따라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미국 상류층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에서 조금 떨어진 팜스프링스 또는 남쪽의 테메큘라(Temecula) 같은 대도시 주변의 소규모 전원도시에는 몇십만 달러 수준의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공급하는 골프 빌리지가 형성돼 있어 중산층이 선호한다.



요즘 한국인들도 이들 지역을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도래하면서 업그레이드된 골프 빌리지가 기획되고 있다. 골프장뿐 아니라 요트, 테니스, 스키, 낚시 같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고 각종 취미생활, 교육,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복합단지가 선보이고 있는 것.

골프 빌리지는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상하이의 셰샨(Sheshan) 골프 빌리지가 대표적인 예다. 상하이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2004년 골프장 주변에 우리 돈으로 40억~60억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들이 분양돼 인기를 끌었다. 이런 유명세에 힘입어 11월에는 월드 골프 챔피언십까지 열릴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제주와 강원도에 소규모 골프 빌리지가 개발되고 있지만, 거주지라기보다 휴양지, 즉 세컨드 하우스 개념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원주 오크밸리, 제주 핀크스 골프장의 비오토피아, 힐튼 남해리조트는 콘도나 주택이 골프장 안이 아닌 주변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외국의 경우처럼 주택이 골프장 안에 자리해 골프장 페어웨이를 직접 조망하면서 골프도 즐기는 ‘정통’ 골프 빌리지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단지, 경기 기흥 코리아CC의 투스카니힐스와 골프CC의 SK아펠바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이다(표 참조). 골프 빌리지 입주자가 누리게 될 혜택은 먼저 골프장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덧붙여 공항 픽업서비스, 심부름 서비스, 골프 교습 등 각종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이런 부가서비스가 본인과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는 잘 판단해야 한다.

해외의 골프 빌리지에서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입주자 커뮤니티센터가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어떤 관리회사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물론 골프 빌리지의 보안성은 다른 거주형태보다 훨씬 뛰어나다. 골프장이라는 특성상 외부인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을뿐더러, 단지마다 외곽 보안경비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 노후’ 바람 타고 새 트렌드 부상

이제 막 선보이기 시작한 국내 골프 빌리지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독특한 입지조건과 은퇴 후의 웰빙생활 욕구와 맞물려 향후 새로운 주거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희소성과 공급량의 제한으로 해외에서처럼 일반 주택보다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가구2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세 경과세가 면제되며, 전매 제한이 없다는 특장점도 지닌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단지별로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본인이 실제로 원하는 용도를 잘 판단해야 한다. 시간과 교통의 제약으로 얼마나 자주 이용할 수 있는지, 대규모 리조트 단지를 원하는지 아니면 소규모라도 가까이 있어 자주 찾거나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원하는지, 건축 형태와 재료에 따라 가격대가 적절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또 팔고 싶을 때 언제든 팔 수 없다는 제약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고령이라면 인근에 종합병원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분양(예정) 중인 골프 빌리지
단지명 위치 면적(m²) 분양가(억원) 특징
알펜시아 강원도 평창 217~551 13~38 대규모 리조트 단지
SK아펠바움 경기도 기흥 185~287 9~31 현대식, 타운/ 싱글형
투스카니힐스 경기도 기흥 158~409 9~39 이탈리아 투스카니 스타일
포레스트힐 강원도 용평 274~759 15~41 용평리조트 단지
잭니클라우스(예정) 인천 송도 310~558 20~47 송도 신도시 인근




주간동아 2009.10.20 707호 (p56~57)

전병민 부동산 디벨로퍼·엠씨엠홀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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