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5

2009.07.21

장마철 ‘뼈저린’ 관절통증 날리는 법

  • 입력2009-07-15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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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뼈저린’ 관절통증 날리는 법
    노인들은 비가 오면 무릎이 쑤신다고 호소한다. 특히 평소 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 장마철은 ‘뼈저린 시기’로 불린다.

    비만 오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온과 기압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따뜻한 환경에서 이완된 주위 근육이 우천 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긴장, 뭉쳐져 통증을 일으키는 것.

    또한 비 때문에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 안쪽의 압력이 높아져 관절 내 조직들의 부기가 심해지고 관절의 통증이 심해진다. 맑은 날 평형을 이루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비가 온 후 깨지면서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

    높은 습도에서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체내에 수분이 남으면 관절의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관절염 환자의 90% 이상이 장마철에 통증을 심하게 호소한다’는 학계 보고도 있었다.



    이처럼 장마철에 심해지는 관절 통증을 예방하려면 우천 시 기온이나 기압, 습도를 맞추는 게 우선이다. 실내 온도는 26~28℃가 좋으며, 습도는 50% 이내를 유지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찬바람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비가 오면 아프다고, 혹은 밖으로 나가기 귀찮다고 평소 하던 운동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굳어지고 근육도 위축돼 통증 또한 심해진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이 굳어지는 증상을 예방함은 물론 연골조직을 건강하게 해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따뜻한 욕조나 물에 무릎을 담그고 마사지를 하거나 관절을 굽혔다 펴는 운동을 평소보다 자주,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다. 수영을 할 줄 모를 경우 물속에서 아쿠아로빅이나 걷기 운동만 해도 효과적이다. 물속에서의 운동은 적절한 저항과 함께 체중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수영장에 다녀온 뒤에는 핫팩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 ‘뼈저린’ 관절통증 날리는 법

    <b>김태윤</b><br> 예손병원 관절센터 원장

    통증이 심해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 맨손체조나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통증 완화는 물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관절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은 좋지 않다. 테니스나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서기처럼 활동량이 많은 운동은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마사지 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계속 심하다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진통제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나, 별 효과가 없으면 병원 진단에 따라 소염제를 처방, 복용한다. 관절염이 심각하게 진행돼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가 듣지 않을 경우, 관절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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