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7

2009.03.17

설레는 봄날이 우리 곁에

  • 사진·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글·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9-03-12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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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는 봄날이 우리 곁에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김용택 시인의 시 ‘다시 설레는 봄날에’의 일부분입니다.3월1일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 서귀포 산방산에서 봄빛 묻은 풀을 되새김질하는 눈빛 고운 말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를, 말들을,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설레게 할 봄날은 이렇게 남쪽에서부터 시나브로 찾아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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