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8

2008.08.12

목소리로 만들어낸 천상의 화음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8-08-04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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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로 만들어낸 천상의 화음

    스웨덴의 5인조 아카펠라 그룹인 ‘리얼그룹’. 이들의 노래를 벨소리로 만든 ‘아카펠라 뮤직폰’이 국내에서 제작되기도 했다.

    세계 정상급 아카펠라 그룹 네 팀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어메이징 보이스’ 공연이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8월17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어질 이번 공연에는 리얼그룹, 엠팩, 아이디어 오브 노스, 라야톤 등 4개 팀 21명의 멤버가 지난해에 이어 그대로 참가한다.

    리얼그룹은 멤버들 모두가 스웨덴 왕립음악아카데미 출신의 실력파로 국내에서도 독보적 인기를 누리는 그룹이다. ‘Big bad world’ ‘Small talk’ ‘Substitute for life’ 등의 히트곡은 이미 영화와 광고 배경음악으로 친숙한 곡들. 이들은 이번에도 행복을 퍼뜨리는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6인조 컨템포러리 아카펠라 그룹인 엠팩은 R·B와 소울을 기반으로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아카펠라 그룹으로는 드물게 스탠딩 공연을 할 만큼 그루브한 무대를 선보이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라야톤은 핀란드 출신으로 북유럽 특유의 신비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6인조 그룹이다. 지난해 아카펠라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CASA 어워드에서 ‘월드 · 포크 앨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공인받았다.

    호주 출신의 혼성 4인조 그룹 아이디어 오브 노스는 2003년 세계 아카펠라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점점 발전하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실력파 그룹이다.



    이들이 다시 뭉쳤다. 네 그룹은 관객들에게 세상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천상의 화음’은 한 번 더 울려퍼질 준비를 끝냈다.

    목소리로 만들어낸 천상의 화음
    U2로 대표되는 아일랜드 록음악계에 태풍의 눈이 될 신예 밴드가 등장했다. 200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3인조 록그룹 더 스크립트가 그 주인공. 신 리지, U2, 크랜베리스와 최근 영화 ‘원스’를 통해 주목받은 더 프레임스(‘원스’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글렌 핸사드가 더 프레임스의 리더)에 이어 아일랜드에서 날아온 또 하나의 반가운 선물이다.

    자신들의 음악을 ‘켈틱 소울’이라고 정의한 리더 마크 시헌의 표현은 적절해 보인다. 마룬 5를 연상케 하는 그루브한 사운드는 소울의 영향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미국 흑인들의 소울과는 구별되는 지점이 있으니, 바로 켈틱적 요소가 스며든 부분일 것이다. 영향받은 선배들로 조국 아일랜드 출신의 대선배들인 밴 모리슨과 U2를 빼놓지 않는 더 스크립트는 강렬한 록음악에 켈틱 특유의 서정성을 잘 녹여내고 있다.

    첫 싱글로 발표된 ‘We cry’부터 ‘The man who can’t be moved’ ‘Before the worst’ 등 매력적인 곡들이 가득한 데뷔앨범 ‘The Script’는 2008년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예의 앨범임이 분명하다. 수록곡 전부를 스스로 주조해낸 송라이팅 능력 또한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플러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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