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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보이지 않는 테러

죄책감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집착

죄책감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집착

죄책감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집착

최근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스토커 잭 조던의 재판에 참석한 우마 서먼.

‘닥터 이라부’에서 나혜리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수선을 떤다. 그녀의 경우 착각이지만, 만일 실제로 스토킹을 당했다면? 아마 피해망상증을 앓고 있는 상황만큼이나 괴로운 날들이 이어졌을 것이다.

스토커에 시달린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적지 않다. 가수 이현우의 경우 자신의 집에 들어와 앉아 있는 스토커의 모습을 보고 까무러치게 놀란 적이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미국의 영화배우 우마 서먼은 자신을 괴롭혀온 스토커의 재판에 참석했는데, 그녀의 스토커는 ‘자신의 손이 항상 그녀의 몸 위에 있어야 한다’는 등 등골 오싹해지는 카드를 보냈다고 한다. ‘CSI : 마이애미’에 출연 중인 데이비드 카루소는 100통 이상의 e메일을 보내는 스토커의 끈질긴 구애를 거부하다가 살해협박 편지까지 받았다.

폭력적인 행동을 감행하는 스토커도 있다. 비틀스의 존 레논은 스토커의 손에 살해당했다. 스토커에 의한 납치와 감금 등은 ‘미저리’ ‘완전한 사육’ 같은 스릴러 영화들에서 심심찮게 다뤄져왔다. 비단 연예인뿐 아니라 누구든 스토킹이라는 보이지 않는 테러에 노출될 수 있다. 스토킹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스토킹에 시달린 사람들은 대인기피증부터 집 앞의 외출을 꺼리는 등 강박 증세를 보인다.

스토킹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책은 다름 아닌 무관심, 무대응이다. 이들은 타이르거나 대꾸하는 것조차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스토킹(stalking)이란 단어는 사냥감 등에 ‘몰래 접근하다’, ‘조용히 뒤를 밟다’의 뜻을 지닌 영어 ‘stalk’에서 유래됐다. 스토킹을 하는 사람인 스토커(stalker)는 자신이 집착하는 상대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 하고 주위를 끈질기게 맴돈다. 인터넷, 전화, 문자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따라다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가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집착은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것이다. 스토커들은 대체적으로 전두엽에서 보통 사람들과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주간동아 2008.05.20 636호 (p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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