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87

2005.05.31

”수험생·학부모 입시 헛걸음 이제 그만”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력2005-05-27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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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학부모 입시 헛걸음 이제 그만”
    “대학 입시에서도 전략은 성적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수시로 갈 것인지 정시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선택과목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도 찾아야 합니다.”

    서울 정보학원 정보(47) 원장은 무엇보다 대학 입시에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등산을 할 때 어느 지점이 고비고, 어디에서 쉬어야 하며, 어느 단계에서 속도를 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훨씬 쉽게 오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정 원장은 학원 운영을 통해 수험생들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를 지켜보며 다양한 입시 경험을 쌓았다. 150여 회에 걸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도 열었다. 그리고 최근 자신의 경험과 입시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대입 종합 입시전략서를 펴냈다.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수험생·학부모들과 나눠 갖고 싶었다고 한다. 제목은 항아리에서 황금을 꺼내듯 이 책에서 귀중한 합격 열쇠를 꺼내라는 의미로 ‘황금 항아리’로 정했다. ‘황금 항아리’는 출간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어 초판 1쇄를 펴낸 지 한 달도 채 안 돼 2쇄에 들어갔다.

    정 원장이 책에서 밝힌 대입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분명한 목표 둘째, 확실한 계획 셋째, 정확한 실행이다. 이 세 가지 원칙에 맞춰 대학 입시를 8개의 주제로 나누었다. ‘2005 입시의 특징’에서부터 수시 지원 전략, 정시 지원 전략, 수능 전략, 내신 전략, 대학별고사 전략, 상위권 학습 전략, 환경 관리 전략으로 짜여져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일 계획표 짜기, 학습 다이어리 활용법, 인터넷 강의 활용법 등 수험생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이다.

    정 원장은 잘나가던 스타 수학강사였다. 일찍이 대학 시절 수험생 강의에 뛰어든 정 원장은 이때부터 학생들의 학습 지도는 물론 진학 지도까지 도맡았다. 지금의 노하우를 익히게 된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정 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따 서울 신사동에 정보학원을 설립한 것은 1991년. 교육 시스템화와 상위권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은 덕분에 학원 운영에서도 성공을 맛보았다. 정보학원은 현재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입·고입시 학원 가운데 최고의 명문학원임을 자부한다. 강남 지역은 물론 강북과 분당, 지방에서도 학생들이 몰린다. 선발고사를 통해 수강생을 뽑을 정도로 지원자가 많다.

    정 원장은 지난해 큰 시험을 치렀다. 큰딸 아름 양이 고3이어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소문난 입시 전문가가 자신의 딸 진학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주위에선 뒷말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아름 양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국내 상위권 대학과 외국 대학을 저울질한 끝에 미국 메릴랜드의 대표적 공립대학인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파크에 들어갔다.



    정 원장은 이번에 펴낸 ‘황금 항아리’를 해마다 내용을 보강해 펴낼 계획이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도 필요하지만 진학지도 교사 등 입시 전문가에게도 유익한 자료임이 틀림없다.

    정 원장은 “입시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축적한 현장 경험자로서, 또 교육 연구가로서 수험생들에게 올바른 학습방향을 제시해 시행착오와 시간 낭비 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황금 항아리’가 우리 학생들이 진정한 실력자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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