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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도 환자에게 평가받아야죠”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병·의원도 환자에게 평가받아야죠”

“병·의원도 환자에게 평가받아야죠”
“환자도 자신이 진료받을 의료기관을 선택할 권리와 자유가 있는 것 아닙니까?”

병·의원 전문 광고·홍보기획사 메디칼애드(www. medicalad.com) 송영진 대표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의료의 상업화와 과다 경쟁 우려 때문에 금지되어 있던 방송, 신문, 잡지에 대한 병·의원 광고가 점진적으로 해제된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총 80여개의 전문병원 홍보를 전담하고 있는 메디칼애드는 케이블 TV의 각종 메디컬 프로그램 진행과 병원 언론 홍보로 잘 알려진 업체. 송 대표는 병·의원 광고 허용이 각종 홍보회사들의 홍보 패턴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병원 광고 CF 전문 제작팀을 자체적으로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송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복지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법적으로도 국가가 환자의 알 권리를 차단해온 것은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경우 우수한 병원과 의료진을 국가가 직접 발표함으로써 의료시장에 국가권력이 개입할 여지가 많습니다. 의료시장도 엄연하게 자유주의 경제체제 내에서의 한 시장인데 경쟁에서 살아남는 의료진이 환자들에게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송 대표도 병·의원 광고가 그간 역기능만 너무 강조됐다고 강변한다. 그는 “병원 광고의 허용이 의료의 상업화를 촉진하고 일반 상품광고와 같이 광고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광고 심의 규정을 마련하고 철저히 감시만 한다면 충분히 줄여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특히 송 대표는 “상품에 문제가 있을 때 반품이나 리콜이 가능한 일반 상품과 달리 의료행위는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광고에도 고도의 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 홍보 업계에서조차 병·의원 광고 허용을 두고 찬반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실정에서 송 대표가 이렇듯 광고 허용에 찬성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홍보를 제대로 못해 병원 경영에 타격을 입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죠. 이제 광고까지 허용되었으니 환자들은 정보를 얻어 좋고, 의사들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검증받을 기회를 얻었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송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실력은 뛰어나지만 알려지지 않은 병·의원들을 발굴해 홍보함으로써 이들을 국내 굴지의 전문클리닉으로 키워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인터넷과 언론에 자주 부각되는 각 분야 전문클리닉 중에는 송 대표가 지방에서 발굴한 곳도 부지기수. 이들 중 몇몇은 현재 전문클리닉의 중심인 서울 강남에 올라와 다시 개원한 곳도 많다.

“환자에게 제대로 된 병원 정보, 좋은 정보를 주면서도 생명을 다루는 의료의 본질과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는 광고를 만들겠습니다.”

송 대표는 “의료 개방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질 높은 병·의원 광고를 제작해 우리 의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간동아 2005.03.15 476호 (p88~88)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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