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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즐거움

마지막에 강한 者 진정으로 웃는 者

대회 속 대회 ‘레드불 파이널5 챌린지’

  • 남화영 골프칼럼니스트 nhy6294@gmail.com

마지막에 강한 者 진정으로 웃는 者

마지막에 강한 者 진정으로 웃는 者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드불 파이널5 챌린지’에서 우승한 허미정. 대회 2라운드 후반 5개 홀에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LPGA 홈페이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레인우드LPGA클래식에서 김인경이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4라운드에서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24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선두였던 허미정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31만5000달러(약 3억4776만 원)를 획득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허미정은 마지막 날 보기 3개에 버디 6개로 3언더파 70타에 그치면서 2위 상금 19만2103달러(약 2억1208만 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친 뒤 추가로 5만 달러(약 5520만 원)를 받았다. ‘레드불 파이널5 챌린지(파이널5)’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에 LPGA 정규대회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된 파이널5는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마지막 5개(파4-4-5-3-5) 홀 성적을 따로 집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에게 5만 달러 상금을 주는 미니대회이자 ‘대회 속 대회’다.

대회 2라운드에서 허미정은 이글 2개를 포함해 10언더파 63타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선두로 나섰다. 본인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였다. 허미정은 파이널5 구간에서는 첫날 버디 1개에 그쳤으나 이날만 16, 18번 2개의 파5 홀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는 3타,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4타를 더 줄이면서 나흘 동안 13언더파로 질주했다. 우승자인 김인경은 마지막 날 16번 홀 이글에 이어 버디 2개로 총 10언더파를 쳤고, 3라운드까지 허미정과 파이널5 레이스를 벌인 이미림은   3타를 줄이면서 12언더파에 그쳤다.

지금까지 정규대회의 상금 이벤트는 홀인원이나 코스 레코드, 데일리 베스트 정도가 전부였다. 대회 중간에 5개 홀 성적을 따로 집계해 상을 주는 파이널5는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적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인 레드불이 스폰서였기에 가능했다. 이 대회가 열린 베이징 난커우 레인우드파인밸리는 바로 레드불 중국 판매원인 레인우드그룹의 골프장이다. 레인우드는 산둥성에서 태어난 중국계 태국인 찬차이 루아롱루앙(62·중국명 얀빈) 박사가 1984년 태국에서 창업했다. 레인우드는 90년 홍콩에 지사를 연 뒤 여행업을 겸하면서 96년 중국 본토까지 진출했다. 레인우드는 중국에서 레드불 등 소비재 판매는 물론, 금융 및 부동산 개발사업도 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F1레이싱을 후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레드불은 클라이밍, 산악자전거 등 위험을 무릅쓰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후원하거나 극한의 벤트를 벌인 후 이를 광고 영상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레드불이 정적이고 차분한 골프와 접목한 방식이 ‘파이널5’라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다.   



2010년에는 이탈리아에 진출한 레드불이 유러피언투어에서 특별 이벤트로 파이널5를 개최했다. 국내에서도 2014년 세 차례 예선전과 최종전을 거친 파이널5가 경기 여주시 360도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18홀 라운드를 하지만 13번 홀까지는 워밍업이자 친선 라운드이고, 14번 홀부터 본격적으로 아드레날린이 뻗치는 본 경기가 시작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해 골프장 23곳이 참여해 7월 20일부터 70일간 파이널5 레이스를 벌였다. 첫 대회에서는 비숍브리지골프클럽의 멤버 이언 톰프슨이 5개 홀 평균 5.6언더파로 우승했다. 참가자들은 레드불을 한 캔씩 마시면서 활력을 충전한 후 경기를 시작했다. 마지막에 강한 자에게 상을 주는 파이널5는 골퍼를 충분히 각성하게 만드는 이벤트다. 대회에서는 2위에 그쳤으나 허미정의 파이널 질주는 5만 달러의 보답을 받기에 충분했다.







주간동아 2016.10.12 1058호 (p72~72)

남화영 골프칼럼니스트 nhy62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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