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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영화제 출품 북한영화 ‘푸대접’ 外

  • < 김기현/ 동아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 kimkihy@donga.com < 권기태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kt@donga.com < 이종훈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taylor55@donga.com

모스크바 영화제 출품 북한영화 ‘푸대접’ 外

모스크바 영화제 출품 북한영화 ‘푸대접’ 外
북한 영화가 오랜 만에 국제무대에 선보였으나 내용이 여전히 선전물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공개적인 푸대접을 받았다.

북한은 6월21~30일에 열린 제23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살아 있는 령혼들’(김춘송 감독, 2000년작)과 ‘달려서 하늘까지’(리주호 감독, 2000년작) ‘사랑의 대지’(리광남 감독, 2000년작) ‘홍길동’(김길인 감독, 1986년작) ‘푸른 주단 우에서’(림창범 감독, 2001년 작) 등 5편을 내놓았다. 이 영화들은 6월23일부터 모스크바 시내 ‘우다르니크’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북한 영화는 최신 흐름을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에 상영 이전부터 국제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출품작이 모두 최신작인데다 작품 소재가 다양해 북한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걸었던 것. 실제로 ‘살아 있는 령혼들’은 2차 대전이 끝난 뒤 일본에서 귀국하는 수천 명의 동포를 태운 여객선 ‘우키시마’ 폭발사건을 다뤘으며 ‘사랑의 대지’는 일본에서 장애인이 되어 북한으로 돌아가 재활에 성공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달려서 하늘까지’는 북한의 여자 마라톤 영웅 정성옥을 소재로 삼았다.

몇몇 전문가들은 “연기나 촬영 편집 등에서 북한영화의 기초가 예상 외로 튼튼하다”고까지 평할 정도. 더욱이 조창구 문화성 부상과 동유영 문화성 영상관리국장, 리광남 감독, 여배우 리경혜씨 등이 직접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린 것도 이러한 기대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노골적으로 체제의 우월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해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관람객이 줄어 매회 관객이 30∼40여 명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나마 남북한 교민과 북한과 관련 있는 현지인이 대부분이었다.



이타르타스 통신의 알렉산드르 발리예프 전 평양 특파원은 “정성옥과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달려서 하늘까지’를 보러 왔다”고 말했으나 영화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 김기현/ 동아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 kimkihy@donga.com

14일마다 1개 언어 역사 속으로

모스크바 영화제 출품 북한영화 ‘푸대접’ 外
세계적으로 2주마다 1개의 언어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간기구 월드워치 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세계 언어 소멸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는 6800여 개의 언어가 있으나 2주마다 1개씩 사라지고 있으며, 2100년까지는 6100개 정도가 사라질 것이라는것.

연구소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목한 언어는 알래스카의 에약어로 현재 지구상에서 앵커리지에 살고 있는 마리 스미스(83) 할머니만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마존 정글에서 쓰는 아리카푸어는 6명만이, 시베리아에서 쓰이는 우디헤어는 100명 정도만이 구사하고 있다. 최근 생사의 기로를 넘은 것으로 확인된 언어는 러시아 카프카스에서 쓰던 우비흐어. 92년 언어 보유자인 터키의 한 농부가 81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운명을 함께했다. 아일랜드이 만섬에서 쓰던 망스어도 74년 소멸했다.

언어 소멸의 원인으로는 전쟁, 대량 학살, 치명적인 자연재해, 영어.중국어의 확산에 따른 언어 세계의 약육강식 등이 꼽힌다. 전 세계 언어의 절반은 파퓨아뉴기니.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인도.멕시코.카메룬.호주.브라질 등 8개국에 몰려있으며, 언어 소멸 역시 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 그러나 소멸하는 언어에 대한 부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와이 주민은 사실상 소멸한 하와이 토속어를 부활하기 위해 83년 ‘아하 푸나나 레오‘라는 기구를 설립해 최근 언어 복원에 성공했다.

< 권기태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kt@donga.com

”나이가 무슨 상관 예쁜 여자가 좋지”

모스크바 영화제 출품 북한영화 ‘푸대접’ 外
‘젊고 평범한 외모의 여자와 나이가 들었지만 예쁜 외모의 여자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까.‘

남성들은 나이가 들었더라도 예쁜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킹엄셔 칠턴 대학의 진화심리학자 조지 필드맨 박사가 30세 안팎의 남성 2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20~45세의 여성 9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 세 그룹이 각각 36, 41, 45세의 여성을 선택했다. 실험에는 예쁜 30대 여성과 평범한 외모의 20대 여성의 사진을 사용했다.

또 이들에게 오래 함께 살고 싶은 여성을 고르라고 하자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외모가 예쁜 여성을 골랐다. 필드맨 박사는 실험 결과에 대해 남성들이 다산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여성을 좋아할 것이라는 기존의 생물할적 추정이 오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대부분의 동물은 파트너를 선택할 때 수컷의 경우 후손을 늘리기 위해 질보다 양을 선택하고, 암컷은 반대로 질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드맨 박사는 ”남성들이 나이든 예쁜 여자를 고른 것은 아이를 낳는 능력보다 매력을 더 중요시함을 암시한다”면서 ”매력적인 여성을 파트너로 선택함으로써 자식이 더 예쁘게 태어나 잘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샤론 스톤(43)이나 줄리안 무어(40)처럼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여배우들이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종훈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taylor55@donga.com



주간동아 2001.07.12 292호 (p64~64)

< 김기현/ 동아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 kimkihy@donga.com < 권기태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kt@donga.com < 이종훈 /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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