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4

2001.03.08

“나부터 실천합시다” From Me 운동 주역들

  •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

    입력2005-02-16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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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부터 실천합시다” From Me 운동 주역들
    ‘세상을 바꾸려면 ‘나’부터 바꾸자.’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약칭 기윤실)이 ‘From Me’(나부터)운동의 전파에 나섰다. 2월12일 열린 기윤실 대의원 총회에서 개인과 가정, 직능단체, 교회 자체에 만연한 각종 비도덕적 행태를 떨치기 위한 실천운동의 전개를 공식화한 것. ‘From Me’란 구호도 이런 ‘총체적 위기’의 책임 중 일부가 각 개인에게 있음을 자각하고 스스로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의 도덕불감증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수치심조차 느끼지 않고 오히려 이를 합리화하는 메커니즘이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렸다는 거죠.” 기윤실 간사들과 자리를 함께한 이 단체의 유해신 사무처장(41·사진 앞줄 맨왼쪽)은 환한 미소 속에서도 단호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From Me’운동은 아직 초창기이긴 하지만, 기독교인 직능단체들의 잇따른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국누가회의 ‘밝은 의료사회를 위한 누가들의 모임’이 ‘나부터 의약품 리베이트 없애기’운동을 벌이고 있고 교사모임인 ‘기독교사 연합’도 ‘촌지 안 받기’ ‘교과서-자습서 채택료 근절’을 기윤실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기윤실 스스로도 ‘지하철 노약자석 자리 양보’ ‘탈북자 돕기’ ‘스포츠신문 포장판매 추진’ 등 일반 시민들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아울러 ‘교회 헌금 바로 사용하기’ 등 교회 내부 자정운동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거창한 캠페인이라기보다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 정도로 봐주세요.” ‘싹’은 틔웠지만 그 싹이 꽃으로 만개하기까진 ‘의식개혁’이란 밑거름이 훨씬 더 절실하다는 게 유처장의 생각. 그 거름의 성분은 ‘나부터 사랑으로, 나부터 바르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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