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76

2023.02.10

아, 튀르키예…

사망자 1만5000명, 필사적인 구조 노력에 기적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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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3-02-10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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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사망한 어머니와 탯줄이 연결된 채로 발견된 신생아….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현장의 참상이 지구촌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지진 발생 나흘째를 맞은 2월 9일 현재까지 사망자 1만5000명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영하 6도 추위 속에서 맨손으로 건물을 파헤치며 필사적으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물이 수천 채 무너진 가운데 잔해 속에 18만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최대 1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2300만 명의 이재민이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죽음을 면한 생존자들은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으로 또 다른 위기에 처했다. 전 세계가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집단 매장되는 희생자들

    튀르키예 지진 발생 이틀째인 2월 7일(이하 현지 시간)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에서 주민들과 유가족들이 희생자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뉴시스]

    튀르키예 지진 발생 이틀째인 2월 7일(이하 현지 시간)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에서 주민들과 유가족들이 희생자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뉴시스]

    건물 전체가 폭삭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층층이 내려앉은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지역 건물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2월 8일 트위터에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을 강타한 최초 지진 이후 여진이 700번 잇따랐다”고 밝혔다. [뉴시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층층이 내려앉은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지역 건물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2월 8일 트위터에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을 강타한 최초 지진 이후 여진이 700번 잇따랐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재민 텐트만 남은 재해 현장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의 지진 발생 전후 모습. 건물은 모두 무너지고 축구장에 이재민을 위한 천막만 빼곡히 들어차 있다. [뉴시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의 지진 발생 전후 모습. 건물은 모두 무너지고 축구장에 이재민을 위한 천막만 빼곡히 들어차 있다. [뉴시스]

    악조건에도 구조활동은 계속되고

    2월 7일 카흐라만마라슈 지역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속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2월 7일 카흐라만마라슈 지역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속에서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홀로 살아남은 신생아

    2월 7일 시리아 진데리스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출산 직후 숨진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된 상태로 발견된 신생아. 아직 핏덩이나 다름없는 아기의 몸 곳곳에 지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홀로 견딘 아기는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뉴시스]

    2월 7일 시리아 진데리스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출산 직후 숨진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된 상태로 발견된 신생아. 아직 핏덩이나 다름없는 아기의 몸 곳곳에 지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홀로 견딘 아기는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뉴시스]

    “제발 꺼내주세요”

    어린 동생의 머리를 감싼 채 건물 잔해에 깔려 17시간 동안 버틴 시리아 소녀. 구조대가 도착하자 소녀는 “꺼내주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되겠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다행히 남매는 무사히 구조돼 현재 보호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lmosazuher 트위터 캡처]

    어린 동생의 머리를 감싼 채 건물 잔해에 깔려 17시간 동안 버틴 시리아 소녀. 구조대가 도착하자 소녀는 “꺼내주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되겠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다행히 남매는 무사히 구조돼 현재 보호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lmosazuher 트위터 캡처]



    이한경 기자

    이한경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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