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13

2021.11.05

삼성 아는 당신, 금성 기억하세요? [구기자의 #쿠스타그램]

‘순간의 선택’ 중요성 안다면 향수 느낄 이곳 서울 성동구 성수동 ‘금성오락실’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21-11-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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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왼쪽). LG전자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금성오락실’. [ 구희언 기자]

    뉴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왼쪽). LG전자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금성오락실’. [ 구희언 기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1980년대 초 LG전자의 전신 금성사가 선보인 TV ‘하이테크 칼라비전’의 광고 문구다. 2021년 10월 이 문구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핫 플레이스에서 다시 만났다. 그것도 번쩍번쩍한 네온사인으로. ‘레트로’에 꽂힌 LG전자가 최근 성수동에 연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 중앙에 떡하니 박힌 문구다.

    LG전자는 10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성수동 패션 편집숍 ‘수피’에 430㎡ 규모의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을 운영한다.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를 위해 올레드 TV로 꾸민 뉴트로(new-tro) 콘셉트의 체험 공간이다. 올레드 TV 실물을 영접하고 추억 속 오락실 감성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평일은 21시까지, 주말은 22시까지다.

    큰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

    방문객들이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구희언 기자]

    방문객들이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구희언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입구와 안쪽에서 인원수를 체크하고 정해진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 핫 플레이스 정보에 빠른 2030세대 외에도, 지나가다 외관과 ‘금성’ ‘오락실’이라는 이름에 관심이 생겨 방문한 4050세대도 여럿 있었다. 입장할 때 마스크에 금성사 로고 스티커를 붙여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하면 금성사 로고 모양의 머리띠를 받을 수 있었다.

    인증샷 찍기 좋은 올레드 픽셀을 형상화한 ‘Self-Lit 터널’을 지나자 게이밍존이 나왔다. 오락실에서 하던 추억의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까지 10여 대의 올레드 TV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도 보였다. 벽면에는 ‘게임은 역시 LG 올레드 재질’ 포스터 외에도 ‘사실 마케팅 잘하는 LG’ 같은 문구가 쓰인 포스터도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48형 올레드 TV 3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레이싱 게임존. 뒤에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했다. 집에 이렇게 게이밍존을 만들어놓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게임은 모두 무료다.

    금성사 로고가 박힌 굿즈를 살 수 있다. [구희언 기자]

    금성사 로고가 박힌 굿즈를 살 수 있다. [구희언 기자]

    LG전자가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분식, 음료를 즐길 수 있게 한 카페 공간은 오락실에서 나와야 갈 수 있다. 인원 제한 때문에 오락실에 다시 들어가려면 입구로 가 QR 체크인을 다시 해야 한다. 굿즈 숍도 여기에 있다. 금성사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1만7000원)은 물론, 머그(1만4000원), 리유저블컵(6000원), 그립톡(7900원) 등 금성오락실 전용 굿즈를 살 수 있다.

    오락 즐겼다면 간식도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신세계분식’에서 간식거리를 저렴하게 판다. [구희언 기자]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신세계분식’에서 간식거리를 저렴하게 판다. [구희언 기자]

    캠핑존처럼 꾸며놓은 야외 테라스에서 LG 스탠바이미를 체험해볼 수 있다. [구희언 기자]

    캠핑존처럼 꾸며놓은 야외 테라스에서 LG 스탠바이미를 체험해볼 수 있다. [구희언 기자]

    안쪽 ‘신세계분식’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올반 제품들을 활용한 간식과 음료를 판다. 떡볶이와 치즈어묵볼, 오징어튀김이 한 세트인 ‘쓰윽~금성떡볶이 세트’(5700원), 왕교자 컵만둣국과 청양 마요 찰핫도그가 제공되는 ‘찬바람 실드 세트’(3000원) 등은 양이 굉장히 푸짐했다. 아메리카노가 1000원이고 콜라, 사이다, 쿨피스도 각각 500원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야외 테라스에는 프라이빗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 ME)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이 있다. 인플루언서의 SNS에서만 보던 제품인데, 실제로 보니 견물생심 그 자체였다. 사진이나 SNS 화면을 띄워도 예쁘고, 감성 캠핑을 하며 야외에서 쓰기에도 좋아 보였다.

    올레드 TV(로 하는 게임)에 관심 있거나 뉴트로 감성의 인생샷을 남기는 걸 좋아한다면 만족할 것이다. 바로 길 건너에 갤러리 카페 ‘대림창고’가 있으니 성수동 카페거리에 놀러 간 김에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밖으로 나온 뒤에도 스태프에게 “여기 뭐 하는 곳이냐” “들어가도 되냐”고 묻는 행인들을 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만 2개째 성수동에 꽂힌 LG전자 LG전자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꽂혔다. 유행이 바뀌었다곤 해도 성수동은 여전히 ‘힙스터’(유행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를 추구하는 부류)가 즐겨 찾는 동네다.

    LG전자 올레드 TV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LG전자의 또 다른 팝업스토어가 있다. 패션 편집숍 수피에 금성오락실을,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틔운하우스를 차렸다. 일주일 간격으로 문을 연 두 팝업스토어는 걸어서 5분 거리(350m)다.

    꽃,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팝업스토어 ‘틔운하우스’는 금성오락실보다 일주일 먼저 문을 열었다. LG 틔운은 2개 선반에 씨앗 키트를 장착해 계절에 관계없이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가전이다.

    11월 7일까지 운영되는 틔운하우스에서는 따뜻한 꽃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으로, 곳곳에 포토 부스와 LG 틔운 제품이 있다. 원할 경우 직원에게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잘 모르고 앉아 있으면 그냥 예쁜 노천카페처럼 보인다.


    여기는 어쩌다 SNS 명소가 됐을까요. 왜 요즘 트렌드를 아는 사람들은 이 장소를 찾을까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찾아가 해부해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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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스토어만 2개째 성수동에 꽂힌 LG전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LG전자 ‘틔운하우스’. [구희언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LG전자 ‘틔운하우스’. [구희언 기자]

    LG전자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꽂혔다. 유행이 바뀌었다곤 해도 성수동은 여전히 ‘힙스터’(유행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를 추구하는 부류)가 즐겨 찾는 동네다.

    LG전자 올레드 TV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LG전자의 또 다른 팝업스토어가 있다. 패션 편집숍 수피에 금성오락실을,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틔운하우스를 차렸다. 일주일 간격으로 문을 연 두 팝업스토어는 걸어서 5분 거리(350m)다.

    꽃,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팝업스토어 ‘틔운하우스’는 금성오락실보다 일주일 먼저 문을 열었다. LG 틔운은 2개 선반에 씨앗 키트를 장착해 계절에 관계없이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가전이다.

    11월 7일까지 운영되는 틔운하우스에서는 따뜻한 꽃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으로, 곳곳에 포토 부스와 LG 틔운 제품이 있다. 원할 경우 직원에게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잘 모르고 앉아 있으면 그냥 예쁜 노천카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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