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44

2020.06.19

“식약처는 공산품 마스크 품질 검증하라”

[댓글 민심] 시중에 넘쳐나는 ‘공산품 마스크’ 실체 검증에 국민은 ‘식약처 역할론’ 주문

  • 강지남 기자, 이현준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20-06-15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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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민심’은 주간동아 ‘기사’에 댓글을 올린 디지털 독자의 요청, 특히 사회와 생활경제 분야에서 시급한 해결책이 요구되는 사안과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곳입니다. 국민의 뜻이 국정 정책과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면밀히 살펴야 하는 여론 분야가 하나 추가됐습니다. 바로 ‘마스크 여론’입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국민은 ‘KF94’, ‘N95’ 같은 보건용 마스크 대신 얇고 가벼운 ‘덴탈 마스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덴탈 마스크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방역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공산품 마스크’입니다.

    비말차단용 나왔어도 공산품 마스크 줄지 않아

    공산품 마스크를 파헤친 6월 3일자 ‘주간동아’ 기사

    공산품 마스크를 파헤친 6월 3일자 ‘주간동아’ 기사

    이 사실을 꼼꼼하게 파헤친 ‘주간동아’ 기사(6월 3일자, ‘식약처 검증 받지 않은 덴탈마스크, 공산품 마크 붙여 판매’)에 많은 독자가 호응했습니다. 공산품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왠지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는데, 기사를 통해 그 이유를 해소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아이디 jaei***는 ‘넘쳐나는 마스크 중 어떤 걸 구매해야 하는지 궁금했던 게 기사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여러 언론에서 ‘공산품 마스크에 주의하라’는 후속 보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국민이 식약처에 ‘마스크 지킴이’로서 적극적으로 역할 할 것을 주문했다는 사실입니다. “공산품 마스크의 방역 효과는 검증된 바 없다”고 분명하게 말하는 식약처는 주간동아에 “하지만 공산품 마스크 샘플을 수거해 방역 효과를 살펴본 적은 없다.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여론은 이러한 식약처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 채 공산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식약처가 잘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디 ifor***은 “(공산품 마스크) 샘플을 수거해 살펴본 적 없다는 게 어이없다.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공산품 마스크를 수거해 (방역 효과를) 확인하고, 단속하는 노력을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이디 winc***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공산품 마스크도 안전한 지 (식약처가) 검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이디 조현*은 “지금이라도 샘플을 수거해 살펴 달라. 시중에서 많이 소비되는 마스크부터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충북 청주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내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뉴스1]

    충북 청주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내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뉴스1]

    이러한 국민의 요청은 합당합니다. 식약처가 여름철 마스크 대책으로 내놓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주간동아에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시중에 공급되면 공산품 마스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공급업체나 공급수량이 턱없이 모자라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나오자마자 매진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비말차단용 마스크 기준과 규격이 발표한 지 2주 가까이 지난 현재도 공산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국민은 여전히 많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로요.

    “여름용 어린이 마스크 만들어 달라”

    학교에 등교해 몇 시간씩 마스크를 착용하며 지내는 학생들을 위한 여름철 마스크도 시급합니다. “안전한 어린이 마스크를 빨리 만들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을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가 가볍게 듣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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