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의 헤어스타일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다. 양보하고 물러설 때는 앞이마를 가렸지만, 정치 전면에 나설 때는 어김없이 머리카락에 힘을 주고 이마를 드러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때와 2012년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때 모습, 그리고 최근 새정연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할 때 모습은 드러낸 이마의 크기가 곧 안 의원의 권력 의지와 비례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다. 마오의 말을 빌리자면 안 의원의 권력 의지는 이마에서 나오는 듯.

주간동아 1019호 (p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