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4

2005.12.13

키 한뼘 크고 자신감 두뼘 생기고

실력 있는 소아 전문의 6명 네트워크 구축 … 성장 방해요소 제거 ‘토털 성장’ 입소문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5-12-12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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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한뼘 크고 자신감 두뼘 생기고

    키는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는 게 키우미한의원의 주장이다.

    “얼굴 못생긴 건 용서해도 키 작은 건 용서할 수 없다.”

    우스갯말이지만, 요즘처럼 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적이 있었을까? 아줌마 셋이 모여 시작한 얘기는 “키가 안 커 속상하다”로 끝나고, 아이들은 키 작은 친구를 따돌리기 다반사다.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상처를 받고, 반대로 키가 크다는 이유로 자신감을 갖기도 한다. 작은 키로 인해 한 번이라도 설움을 받아본 이에게 키 키우기란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

    주부 김경희(38세) 씨는 최근 생기 넘치는 딸의 모습을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른다. 한편으로는 빨리 병원을 찾기 잘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6개월 전, 딸 미영(12세·가명)이는 작은 키 때문에 놀림받기 싫다며 “전학시켜 달라”고 졸랐다. 키가 작았지만 “여자애인데”라며 무심코 지나친 것이 화근. 초경 시작 후 키가 자라지 않자 큰 남자애들이 놀리고, 여자애들조차 놀아주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몰랐던 것이다. 평소에도 심한 편식에 소화력도 약했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하는 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더 미룰 수 없어 성장치료 전문클리닉을 찾았다. 성장 키우미 프로그램으로 성장 처방과 침치료, 운동치료를 6개월간 받은 미영이는 예상 키(3~4cm)를 넘는 6cm가 자랐다. 김 씨는 딸의 키가 큰 것도 기쁘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소화력이 좋아져 건강해진 것에 무엇보다 만족스러워했다.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양·한방 가리지 않고 소리 소문 없이 성장클리닉들이 생겨나고 있고, 이제 성장클리닉의 문턱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다수는 성장클리닉에서 정말 키가 크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러 결과들이 이런 염려를 불식시켜주면서 많은 성장클리닉들 중 유독 환자들의 시선을 끄는 병원이 있다. 바로 키 성장의 효과를 본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키우미한의원 네트워크’(1644-9070)다.

    3단계 성장 키우미 프로그램



    키우미한의원이 알려진 비결은 오랫동안 소아전문한의원에서 소아환자들을 돌봐온 뛰어난 실력을 가진 6명의 원장들. 경희대 한의대 선후배 사이인 6명의 원장들에게 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소아환자들의 질환에 관한 임상과 연구를 통해 소아 질환이 성장과 밀접한 관계임을 파악했기 때문. 이들은 뜻을 모아 목동(조현상 원장)을 포함해 분당(김재수 원장), 부천(조규석·손장수 원장), 고양시 화정(박기종 원장), 안산(송강용 원장)에 키우미한의원 네트워크를 만들고, 차별화된 키 성장 치료를 현실화했다. 키우미한의원만의 차별화, 그것은 바로 ‘토털 성장’ 개념이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없애주어 키뿐 아니라 성격 형성이나 발달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주1회 모여 세미나와 치료 사례를 스터디하며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실시간 한의원 컴퓨터 모니터로 5곳의 한의원 원장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어느 한의원을 방문하든지 다섯 병원 모두 똑같은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상호 협진 때문.

    키 한뼘 크고 자신감 두뼘 생기고
    박기종 원장이 소화기를, 손장수 원장이 호흡기를, 송강용 원장이 심신의학을, 조규석 원장이 내분비를, 조현상 원장이 알레르기를, 김재수 원장이 환경자연을 나눠서 맡고 있는데 이들 핵심 연구 분야는 성장과 연관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나온 체계화된 치료 프로그램이 바로 성장 키우미 프로그램이다.

    목동 키우미한의원 조현상 원장은 “키우미한의원의 성장 키우미 프로그램은 1단계 성장장애 개선, 2단계 성장 강화, 3단계 성장 지속 등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1단계는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단계로 감기·수면 장애·알레르기 질환·비염·장염·아토피성 피부염·성장통 등을 개선해주며, 체력을 보강하여 잘 클 수 있는 최적의 신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한 식욕부진 요인을 제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성장에 좋은 음식을 먹어도 흡수를 못 시키면 소용이 없다. 이는 비위나 장이 약한 경우, 예민한 경우, 열이 많은 경우로 나눠지는데 각 증상에 따른 약을 처방해 치료하고 있다.

    2단계는 성장 강화 단계로 뼈를 담당하는 신장과 소화기계를 담당하는 비장을 강화해 성장이 잘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때 키 성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키우미성장탕’과 ‘녹보성장환’이 처방된다. 엄선된 청정한 약재로 만들어진 한약은 녹용을 가미해 맑은 증류로 만든 특화된 기술을 이용했고, 지속적 연구를 통해 자하거와 서리태 등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약재를 포함시켰으며, 각각 개별적 성장 치료에 맞는 한약재를 넣은 맞춤 조제를 해 그 효과를 높였다.

    3단계는 성장 지속 단계로 주 3회는 운동치료실을 방문해 운동치료를 받게 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한약 복용 및 식이조절, 운동 등을 체크하며 관리해주고 있다.

    아이 눈높이 맞춘 인테리어

    이러한 다양한 치료법을 언급할 때 소아비만 치료도 빼놓을 수 없다. 조 원장은 “소아비만이 이차성징을 앞당겨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성장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키 성장을 위해서라도 소아비만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질환”이라고 말한다. 키우미비만클리닉에서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비만 치료도 함께 하고 있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한의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내부 인테리어. 한의원 같지 않은 인테리어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한의원을 찾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공간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 중심의 사고는 치료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한의원에서 아이들이 가장 겁내는 것이 바로 침일 것이다. 하지만 무통 레이저침은 아이들의 한방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며, 전기자극패드 및 부항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도와준다.

    키 한뼘 크고 자신감 두뼘 생기고

    키우미한의원 네트워크 원장들.

    그뿐만 아니라 운동치료 시에는 운동치료사가 함께 도와주면서 아이들의 키 성장 및 비만치료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운동법을 지도해주고 있다. 또 성장혈을 자극하는 패치를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병원에 상주하는 영양사 역시 환자들의 식단을 체크해주고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분당 키우미한의원 김재수 원장은 “아토피성 피부염·비염·식욕부진·소아비만 등 성장장애 질환을 가졌거나 키가 작을 경우, 또는 운동선수나 장래 진로에 키 성장이 필요한 아이들의 경우 검사를 받아 자신의 예상 키 등을 체크한 후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학이 치료의 적기다”며 “성장 키우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방학 동안 키와 건강을 함께 챙기며 아이들에게 자신감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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